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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흠 잡을 데 없는 패밀리 SUV '쌍용 코란도 가솔린'

승차감·파워·실내공간·거주성·첨단사양까지
패밀리 SUV 자격 '충분'···저공해 3종은 '보너스'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9-11 06:00

▲ 신형 코란도 가솔린 ⓒEBN

▲ 신형 코란도 가솔린 ⓒEBN

▲ 신형 코란도 가솔린 ⓒEBN

신형 코란도가 '가솔린'으로 반격에 나섰다. 지난 2월 선보인 풀체인지 코란도는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됐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코란도 판매 실적은 3월 2202대에서 8월 1422대에 그쳤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달 20일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조기에 내놨다. C 세그먼트 시장에서 '가솔린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틈새 공략이다.

높은 승차감과 낮은 차량가격,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SUV 시장에서 현재 가솔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C 세그먼트 시장에서 가솔린 SUV는 2016년 3326대에서 2017년 7958대, 2018년 1만860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란도 가솔린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선보인 쌍용차의 전략 모델이다. 쌍용차는 대한민국 전 가구 중 약 80%가 3인 이하 가족이라는 점에 착안해 코란도 가솔린이 "요즘 가족에 딱 맞는 편안하고 가성비 높은 패밀리 SUV"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실제 최근 코란도 가솔린을 시승해보니 소규모 가족이 타기에 여러 모로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신형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 신형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우선 여의도와 파주를 오가는 총 114km 주행 내내 편안하고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풍절음과 노면 진동을 물론 엔진 소음도 최대한 억제된 듯 보였다. 차량 곳곳에 고급 흡음재를 넣고 차체 강성 등을 높인 덕택으로 보인다.

효율성과 경제성도 갖췄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9kg.m의 성능을 내는데. 투싼(177마력 27kg.m, 1.6 터보) 등 경쟁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다소 낮지만 토크와 cc당 출력이 오히려 높아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자동차세, 교육세 등 연간 세제 혜택도 경쟁 모델에 비해 우위를 보인다. 코란도 가솔린의 세금은 투싼에 비해선 약 2만원, 스포티지 2.0과 비교해선 약 24만원 저렴하다.

무엇보다 코란도 가솔린은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따냈다. 이에 따라 공영·공항 주차장에서 50~60% 요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저공해 2종)를 모는 차주로서 50% 공영주차 할인은 평소 늘 만족감을 주는 쏠쏠한 혜택이다.

▲ 신형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 신형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패밀리 SUV로써 충분한 공간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신형 코란도는 커플디스턴스(앞·뒤좌석 힙포인트 사이의 거리, 실내공간성을 가늠하는 척도)와 트렁크 용량이 경쟁 모델 대비 넓어 패밀리 SUV로써 경쟁력을 갖췄다.

코란도의 커플디스턴스는 850mm로 투싼 841mm, 837mm보다 길고, 트렁크 용량은 551리터로 투싼 513리터, 스포티지 503리터보다 크다. 코란도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또는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코란도 가솔린의 실내 거주성도 만족스러웠다. 대시보드는 마치 첼로를 연상케하는 현악기 디자인으로 감성적이고 세련미를 느끼게 했으며 인테리어 곳곳에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또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HD 네비게이션, 인피니트 무드램프 등으로 구성된 쌍용차의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은 미래지향적 느낌과 은은한 감성을 동시에 풍겼다.

'딥 컨트롤'이라 불리는 쌍용차의 반자율주행 기능도 무난하게 잘 작동했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와 차선유지보조(LFA) 등 기능은 곡선 코너에서도 큰 무리없이 작동했다. 다만 차선유지는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감도 있었다.

▲ 신형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코란도는 최신 모델인 만큼 경쟁 모델에 비해 여러 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다만 외관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거 '뉴 코란도'와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코란도 가솔린은 소규모 가족이 고려하는 SUV로써 딱히 흠 잡을 데가 없는 차라는 생각이다. 신형 코란도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2256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