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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줄여도 교육비 '예외'…카드업계 '각축'

KB국민, 초중고 학원비 특화 이어 유아동 학습지 '윙크 카드'까지 라인업
교육비 카드 납부 허용에 공교육서도 카드사 역할…관련 프로모션 활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9-09-11 11:09

▲ 우리나라 가계의 여가생활 지출은 줄어드는 반면 교육비 지출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픽사베이

우리나라 교육열은 꺼지지 않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비유된다. 불황으로 여가생활 지출은 줄이는 반면 교육비 지출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서 여실히 입증된다. 소비가 있는 곳에 신용카드가 따라간다. 카드업계가 교육비 관련한 신상품 출시를 활발히 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0일 유아동 학습 전문 기업인 '단비교육'과 손잡고 '윙크 학습지' 요금 자동 납부 시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KB국민 윙크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사는 구몬 학습지 요금도 매월 1만4000원 할인해주는 '교원 구몬 KB국민카드'를 비롯해 학원 등에서 이용할 때 월 최대 7만원 할인하는 'KB국민 에듀카드' 등 상품도 갖고 있다. 가내·외, 장·단기 학습 수요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카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윙크카드는 유아동에 특화한 카드로, 학원을 가는 초중고생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하는 소비자들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출시했다"며 "전방위적으로, 보여지지 않는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올바른 에듀 카드'는 유치원, 학원, 학습지 등 학원업종 결제 시 5% 할인을 월 최대 2만원 제공한다. 초·중·고교의 수업료, 입학금, 운영비, 급식비, 현장학습비와 같은 교육 관련 비용을 자동납부할 경우 2000원(월 1회)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에듀(Edu)' 카드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이달 9일부터 집계한 톱100 랭킹에서 110위 급상승한 89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20만원 이상 교육 업종 결제 건수에 따라 2건 3000원, 3건 4000원, 4건 이상 5000원의 캐시백을 지원한다.

공교육에도 카드사가 역할을 할 공간이 생겼다. 교육부는 올 3월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부모 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시행했다. BC카드는 올 연말까지 BC카드로 학부모부담금 자동납부 신규 신청 후 정상 납부 시 최대 1만원(월 5000원, 2차례)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학교도 등록금 카드 납부가 가능한 학교가 적지 않다. 대학교의 정규 납부기간이 지났어도, 추가 납부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카드사 무이자할부 이벤트가 많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대학 등록금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국내 주요 19개 대학을 대상으로 우리카드(체크, 법인, 선불카드 제외)로 2019년 2학기 등록금 결제 시 2~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대학 등록금 5만원 이상 납부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와 '6, 10, 12개월 다이어트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다이어트 할부란 일부 개월의 할부수수료만 고객이 부담하고, 나머지 개월의 할부수수료는 삼성카드에서 부담하는 서비스다. 현대카드도 대학 등록금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신한카드는 최대 3개월 제공하고 있다.

교육비 관련 신상품 출시 이유에 대해 카드사는 "늘어나는 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라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의 오락문화 지출(명목)은 19조58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4.5%로 2010년 1분기(5.2%) 이후 9년 1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카드사업이라는 게 생활 전반에 다 엮여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열성적인 나라가 별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