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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식량안보 지키기 집중

한국, 세계 식량안보지수서 하위권 기록…곡물 자급률도 해마다 감소
인니 팜 오일 사업·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 등 곡물 밸류체인 구축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10-09 06:00

▲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 곡물터미널.ⓒ포스코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며 국가 간 식량 양극화가 대두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식량안보 지키기에 집중하고 나섰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곡물 조달 법인 설립에 이어 연 250만톤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대두 등 주요 곡물의 5대 수출국이자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 중 하나다.

이로써 포스코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구입과 검사 및 선적 등 단계별 물류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세계적인 팜 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 대규모 팜 농장을 조성하고 설비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함께 전 세계 팜 오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팜 오일 사업 다음으로는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사업 추진하며 미얀마 현지에서 수확된 벼를 가져와 건조·저장·도정 등을 일괄 처리하는 가공형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제1공장은 지난 2017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제2공장은 올해 상반기 완공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두 공장을 통해 연간 10만톤의 쌀을 가공해 유통할 수 있다.

이처럼 포스코가 식량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한국의 식량안보가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세계 식량안보지수(GFSI)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75.6점을 기록해 총 113개의 국가 중 25에 그치며 하위권을 기록했다.

곡물 자급률도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평균 곡물 자급률은 101.5%인데 반해 한국은 23%에 불과하다. 연간 식용 및 사료용 곡물 수요는 2000만톤에 달하지만 국내 곡물생산량은 쌀을 제외하면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높을 경우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식량안보 위기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꾸준히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곡물 트레이딩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식량사업의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미드스트림 확대와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처럼 다양한 국가에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