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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잇단 판권 확보…포트폴리오 '강화'

'글루코파지' 국내 판매 계약 체결
MSD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판권 도입 착수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9-10-22 14:38

GC녹십자가 잇단 판권 획득에 나서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캐시카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혈액제제·백신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질환군 관련 판매 계약을 체결,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품목 도입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여기서 얻어진 이익을 기존·신규 사업 등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Glucophage)'에 대한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GC 녹십자가 해당 제품의 의료진 대상 프로모션 및 세일즈 인력 운영 등의 영업활동을 맡는다. 다만 품목허가권은 여전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갖는다.

글루코파지는 1959 년 프랑스에서 머크가 처음 소개한 최초의 메트포르민 제제다. 당뇨병 치료에 관한 모든 국제 치료 지침에서 1 차 치료법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 된 경구용 항당뇨병 치료제다.

업계에 의하면 그동안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글루코파지 판매에 30명가량의 인원을 투입, 준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을 펴왔다. 때문에 넓은 세일즈 영업망을 갖춘 GC녹십자가 판매에 착수할 경우 성장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백신 판매 등으로 견고한 영업활동을 구축하고 있는 GC녹십자가 글루코파지 판권을 넘겨받으면 향후 유의미한 매출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GC녹십자는 지난달에도 GSK의 4가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플루아릭스테트라' 공동판매를 공식화했다.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4가 독감백신이다. 국내 4가백신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후발주자 격인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와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이 많다.

이 외에도 회사 측은 화이트생명과학 혈압강하제 칸사르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 알콘과 입센 제품의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케다제약의 종합감기약 화이투벤과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MSD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GC녹십자는 다른 업체와 제휴를 시도하는 사례를 늘려, 늘어난 R&D 투자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GC녹십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대비 44.5% 줄어든 바 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처방의약품과 수출 회복세로 인해 개선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C녹십자의 경우 매출 부진에 따른 만회적인 측면도 있겠으나,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판매 파이프라인 강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양한 질환군에 대한 판매 계약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다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