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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양호 한진칼 지분 법정비율로 상속…최대주주 조원태로

삼남매 지분 별차이 없어 경영권 분쟁 재점화 우려
2700억 추정 상속세도 신고…6회 걸쳐 나눠 낼 듯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10-31 09:12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법정비율 대로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 전 회장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삼남매의 지분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조양호 전 회장에서 장남인 조원태 회장으로 변경됐다. 조 전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을 포함한 12명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됐다.

한진칼 측은 "변경 전 최대주주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지분율은 조양호 전 회장이 17.7%→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2%→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29%→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2.27%→6.4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0%→5.27% 등으로 변경됐다.

한진 관계자는 "법정 상속 비율대로 부인인 이명희 고문과 삼남매가 1.5대 1대 1대 1의 비율로 지분을 나눠 상속했다"고 설명했다.

별세한 조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이 균등하게 상속되면서 삼남매의 지분율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상속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물려받게 된 삼남매의 어머니 이 고문이 향후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개편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삼남매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그룹 경영권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국세청에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신고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규모는 27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신고 당일 460억원 규모 세금을 먼저 납부했으며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5년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6분의 1씩 나눠 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회장은 지난 4월 8일 별세했다. 현행법상 피상속인은 상속인 사망 이후 6개월째 되는 달의 말일까지 상속세를 신고해야 한다.

이번 상속 대상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17.84%), (주)한진(6.87%), 한진칼 우선주(2.40%), 대한항공(0.01%), 대한항공 우선주(2.40%), 정석기업(20.64%) 등 상장·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이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조만간 대한항공과 정석기업 등에 대한 상속 절차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