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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리모델링 시장?…"문제는 규제"

포스코건설·쌍용건설·롯데건설 등 리모델링 사업 수주 적극
안전 논란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갑론을박'…"기술력 충분"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11-05 10:49

▲ 쌍용건설이 서울 신답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
재건축·재개발의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추진 장벽이 낮은 리모델링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리모델링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 및 인식에 대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롯데건설 등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공사비 1100억원 규모의 서울 잠원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공사비 26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포스코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리모델링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쌍용건설도 약 66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신답 극동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용인 수지 초입마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도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찰됐지만 롯데건설도 서울 서초구 잠원롯데캐슬갤럭시1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수주전에 뛰어든 이유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된 반면 재건축 대비 리모델링 기준연한이 낮고, 안전진단 기준도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 재건축이 불가하지만 입지가 좋아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 포스코건설은 서울 잠원 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에 나선다. ⓒ포스코건설
다만 건설업계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이 늘어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리모델링 역시 분양가상한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조합원들이 리모델링보다 재건축 등을 더 선호하며, 건설사 입장에서 리모델링의 수익성이 재건축·재개발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물을 다시 짓는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일반분양 비중이 낮아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리모델링으로 30가구 이상을 신규로 분양하게 될 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수직증축 및 내력벽 철거 제한 등도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2014년 주택법 개정으로 허용됐지만 안전성 검토 및 안전진단 단계가 많고 이에 따라 사업 기간도 길어져 아직까지 수직증축 아파트 리모델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내력벽 철거 관련해서도 정부가 안전성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당초 지난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용역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내력벽 철거 허용에 미온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력벽을 철거하면 2베이 설계를 최근 선호도가 높은 3베이, 4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등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