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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흥행? 대기업 '깜짝' 등판?"…아시아나 본입찰

적격인수후보 3곳 완주 전망…"매각대금 입찰가·대기업 등장 관건"
우발채무·부채로 유찰설도 나와…유찰 시 아시아나항공 몸값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11-07 10:41

▲ 아시아나항공의 명운을 가를 매각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명운을 가를 매각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적격인수후보 3곳의 완주와 함께 예상치 못한 대기업이 '깜짝' 등판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와 우발채무, 높은 매각가격 등으로 인해 유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적격인수후보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KCGI가 어떤 SI(전략적투자자)와 손잡고 등장할지와 막판 SK나 한화 등 굵직한 대기업이 다크호스로 나타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5%)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세이버·금호리조트 등 6개 계열사를 포함한다.

구주 가치는 전일 아시아나항공 종가(5600원) 기준 약 3846억원이다. 본입찰 안내서에는 신주 인수금액의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명시하고 있다. 구주 금액, 신주 인수금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이번 매각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후보들은 구주와 신주 인수 가격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경영계획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금호산업과 주간사는 인수후보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1~2주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완만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적격인수후보 3곳이 완주 의지를 밝힌 만큼 거래가 완만히 성사될 것 같다"며 "관건은 역시 누가 얼마를 써내느냐는 것과 새로운 인수후보 등장 여부"라고 말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유찰보다는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유력 적격인수후보로 평가받는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컨소시엄이 시장 예상치인 1조5000억~2조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예상되고 여전히 SK, GS, 한화 등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본입찰 흥행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실사 과정 중에서 드러난 아시아나항공의 우발채무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사업 관련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에 따른 박삼구 전 회장 등 경영진 검찰 고발 검토와 기내식 사업 이해관계자들과의 소송, 계약 문제 등 잠재적 손실을 안고 있다.

항공수요 둔화로 인한 업황 부진과 실적 악화도 부담이다. 여기에다 떠안아할 부채도 올 상반기 기준 9조5988억원에 달한다.

만약 이번 본입찰이 유찰되거나 해를 넘기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매각주체와 매각대금 변경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앞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처분 대리권'을 명시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이 매각주체로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하게 되면 구주 매각 대금이 낮아지게 된다. 금호그룹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게 되는 구조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대금은 현재 시장 예상치보다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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