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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안방 中 던전앤파이터 위기…재정비 '집중'

중국 던파 매출 감소 3Q 전체 매출 24% 감소
프로젝트 선별 과정 완료…5개 '드롭' 확정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11-08 15:30


게임업계 1위 넥슨의 3분기 전체 매출이 24% 줄었다. 넥슨의 주력 시장인 중국 내 매출이 감소하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올 3분기 매출은 총 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당기순이익은 4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79% 늘었다.

넥슨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를 꼽았다. 넥슨의 캐시 카우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내 실적이 흔들리며 중국 시장에서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반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던 것에 비해 선방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개선에는 국내 실적 영향이 컸다. 3분기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이 국내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피파 온라인4와 피파 온라인4 M도 국내 시장에서 선방했다.

넥슨은 던파의 중국 매출 감소를 보완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가지치기 작업과 인사 재배치 등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잘 되는' 신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날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5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신작의 성공이 절실하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흥행에 성공하는 신작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재정비 작업을 통해 이미 넥슨지티의 프로젝트G 등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향후 개발을 이어갈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리뷰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리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5개 프로젝트 중단이 확정됐다. 총 5개 프로젝트 드롭이 결정되면서 개발진들의 인력 재배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넥슨의 재정비 작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됨에 따라 당장의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프로젝트 드랍과 관련해 이정헌 대표가 "3년에서 5년 뒤를 돌아봤을 때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감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흥행 신작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넥슨은 지난 7일 실적발표 당시 4분기 예상 매출이 414~44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의 신작 흥행 여부는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 7일 넷게임즈의 개발 신작 모바일 MMORPG 'V4'를 공식 출시했다.

하반기 게임업계 기대 신작으로 꼽혔던 만큼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8일 매출기준 구글플레이 3위, 애플앱스토어 2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최대 오는 27일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2M'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어 V4 흥행 성적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신작 개발과 인력 재배치 등 '선택과 집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이 작업이 3분기부터 시작된 만큼 당장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리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작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