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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롤러코스터 미·중무역협상…코스피 불안 요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관세 철회 두고 입장 맞서
18일 화웨이 거래제한 추가 유예 여부도 시장 관심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11-17 06:00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 속에 무역 협상이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이번주(18~22일) 코스피 시장의 불안 요인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업 이익 하향 조정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뉴욕 경제클럽에서 "무역 합의 임박하지만 유리한 경우에 받아들일 것"이라는 원론적인 발언에 그치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양국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 기술 이전 제한과 이행 방법 구축, 관세 철회 등을 두고 입장이 맞서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홍콩 시위가 사실상 내전 상태로까지 확산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홍콩 사태는 미중 간 갈등을 고조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음주 시장 초점은 12월 정상회담 장소와 이제 의제 조율 등 미중 무역 협상 경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 전쟁은 내년은 돼야 소강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말 실무자 협상을 통한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하고 12월 초순께 정상회담 실시로 기존 스몰딜 합의, 중국측 보조금 철폐와 기술 강제이전 방지 등을 도출하고 2020년에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미중의 시소 게임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금리의 방향성 역시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건 연구원은 "경기 센티멘트가 일부 개선되면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며 "기업이익 개선 속도와 금리의 방향성이 단기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코스피 전체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 펀더멘털 개선보다 금리 상승이 빠르게 나타날 경우 단기로는 할인율 상승에 따른 벨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이어 "다만 한국의 수출 개선과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반등, 미중 스몰딜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상승 채널에서의 등락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1일 발표되는 한국의 11월 1~20일 수출입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월 한국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14.7%를 기록했다. 11월 1~10일 한국 수출 증가율이 -20.8%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9.5% 수준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당사는 한국 수출 증가율을 -8%로 예상하며 10월을 저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화웨이 거래 제한에 대한 추가 유예 여부에도 관심이 쏘린다. 오는 18일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한 유예 조치 종료일이다. 지난 5월 화웨이 거래 제한 행정 명령 발효 이후에 기존 네트워크 유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허용하는 임시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초 미국 기업의 화웨이 제재 해제 요청 건수가 260건으로 예상보다 많아 상당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화웨이가 유럽 수출, 내수 확대로 견조한 반면 미국 기업들은 타격은 커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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