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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에 선 대한·아시아나항공, 인사 태풍 불까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임원 감축·조현아 복귀 주목
아시아나, 내년 HDC현산으로 주인 변경…기존 경영진 거취 주목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11-19 15:08

▲ ⓒ대한항공

국내 대표 항공사이자 올해 큰 부침을 겪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할 정기 임원인사의 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사망하고 자리를 이어받은 조원태 회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주인이 결정되면서 경영진의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은 매년 1월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지배구조와 경영권을 두고 행동주의펀드인 KCGI(강성부펀드)와의 분쟁 발생과 지난 4월 조 전 회장의 별세로 인해 임원인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임원 규모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객 수요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화물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대한항공은 올 한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봤고 3분기 연결기준 9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6% 급감했다.

최근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조 전 회장이 남긴 한진칼 등 계열사 지분을 법정비율대로 상속받으면서 오너 일가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법정비율에 따라 지분 상속이 이뤄지면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율은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6.46%,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3%,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6.42%가 됐다. 삼남매의 지분율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삼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5.27%다.

특히 삼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텔·레저사업을 주도했던 조 전 부사장이 최근 외국인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 혐의에 대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무는 지난 6월 경영에 복귀했고 이명희 전 이사장은 정석기업과 한국공항의 고문을 맡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정해지면서 인수가 완료되면 HDC현산 품에 안기게 된다.

HDC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을 출범시켰다. HDC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과정에 돌입하면서 무엇보다 기존 경영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아시아나항공의 '날개' 마크를 떼라고 지시한 만큼 '금호그룹' 색깔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의지가 인사에서도 반영될 경우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 측근들의 거취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항공업 경험이 없는 HDC그룹이 처음부터 대대적인 인사·조직변화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회장도 "인력 조정 등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인이 돼도 초반부터 많은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의 내용과 업계 현황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대규모 인사 이동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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