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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승차감이 미쳤어요" BMW 7시리즈 'M760Li'

출력이면 출력, 소재면 소재, 특히 승차감 '극강'
6600cc서 뿜는 파워도 상상초월 "타도 S클래스"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11-24 07:00

▲ BMW 7시리즈 ⓒBMW 코리아

지난 6월 신차급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BMW 7시리즈를 지난 14일 시승했다. 7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M760Li xDrive V12 엑셀런스'.

BMW M760Li는 출력, 고급 소재, 안락함 측면에서 BMW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는 위용을 과시했다. 외모는 존재감이 뚜렷했고 소재는 고급스러웠으며 출력은 넉넉하다 못해 흘러 넘쳤다.

당시 시승 일정이 빡빡해 차량을 찬찬히 둘러보긴 어려웠지만 시승 당시 느꼈던 '미친 승차감'은 지금도 강렬하게 남아있다.

▲ BMW 7시리즈 ⓒBMW 코리아

당시 전라도 전주에서 정읍 부근까지 약 135km를 운전하면서 느꼈던 7시리즈의 승차감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과거 BMW 5시리즈와 볼보 S90를 탔을 때도 안온한 승차감 덕분에 '이래서 세단 세단하는구나' 했는데, 7시리즈의 승차감은 이를 한 단계 더 초월했다.

차 안은 바깥 세상과 분리된듯 조용했고 묵직하면서도 균형 있는 안정감으로 주행 내내 편안함을 제공했다. 부드러운 메리노 양가죽 시트와 최고급 소재로 구성된 인테리어는 극강의 승차감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래서 돈이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 BMW 7시리즈 ⓒBMW 코리아

휠베이스가 3210mm에 달하는 광활한 2열은 비행기 1등석을 연상시켰다. 슬라이딩은 물론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발을 뻗을 수 있는 발 받침대까지 있다. 2열에서도 공조 기능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앞 쪽에 대형 모니터까지 있는 등 각종 편의장치가 차고 넘쳤다.

하지만 단지 7시리즈가 편안하기만 한 차는 결코 아니었다. 특히 M760Li는 7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내는 모델이다. 6592cc의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고 최고출력 609마력과 최대토크 86.7kg·m라는 가공할 만한 파워를 낸다.

고속도로에서 페달을 꾹 밟으면 힘있고 빠르게 치고나갔다. 저 덩치와 무게에도 기대 이상의 민첩함을 보여 인상적이었다.

M760Li는 능동형 롤 안정화 기술인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 시스템(Executive Dive Pro System)'을 갖춰 보다 날렵한 핸들링과 뛰어난 균형감을 제공한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7시리즈의 몸무게는 2315kg으로 국내 준중형 세단보다 2배정도 더 나간다.

▲ BMW 7시리즈 ⓒBMW 코리아

BMW 7시리즈 가격은 1억3700만원에서 2억3220만원 대다. M760Li 엑설런스의 경우 끝자락에 위치한 2억3220만원이다. BMW 전 모델 가운데 고성능 끝판왕 M8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i8 로드스터 정도만이 비슷한 가격대를 갖고 있다.

BMW 7시리즈는 풀체인지급 변화를 통해 최고급 세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만 강력 경쟁자 벤츠 S클래스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갈 길은 멀다.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 이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BMW 7시리즈는 482대가 팔렸지만 벤츠 S클래스는 2342대가 팔렸다.

▲ BMW 7시리즈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