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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구글, '리추얼' 혁신…"실패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 '리추얼'
프레데릭 페트르 박사 "한국기업들과도 리추얼 관련 적극 협력할 것"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9-12-10 11:28

▲ 프레데릭 페트르(Frederik G. Pferdt) 박사가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 '리추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문은혜기자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이 조직을 혁신적으로 운영하고 구글만의 가치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는 요소로 '리추얼(Ritual)'을 꼽았다. 리추얼은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을 말한다.

10일 강남 구글캠퍼스에서 '변화를 이끄는 습관'이라는 주제로 미디어간담회를 연 구글은 규칙적이면서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이 어떻게 조직 내 혁신을 창출하는지 소개했다.

구글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프레데릭 페트르(Frederik G. Pferdt) 박사는 "기업들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가치와 의미를 담아 규칙적으로 진행하는 작고 실질적인 행동, 리추얼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공동체의 유대감을 조성하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도약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트르 박사는 리추얼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며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리추얼이 감정을 조절하고 수행능력을 높이며 사회적 유대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인기가 높은 국가대표 럭비팀 '올 블랙(All Blacks)'은 경기가 끝나면 승패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라커룸을 깨끗히 청소하는 리추얼을 갖고 있었다. 페트르 박사는 "스포츠 세계에서도 리추얼이 조직력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정용춤 생산기업인 옥소(OXO)는 직원들이 장갑을 주우면 이를 사무실로 가져와 벽에 걸고 여러 다른 형태로 손 모양을 묘사하는 리추얼을 수행했다.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의 사용자에 집중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행위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조명한 것이다.

페트르 박사는 "조직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팀 협업을 활성화하는 특징을 담은 리추얼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글의 경우 함께 일하는 동료가 특별한 협업이나 유대감을 보여주면 해당 동료에게 '피어 보너스'를 주는 리추얼을 개발해 수행 중이다.

이 리추얼은 협업을 잘 수행한 직원에게 소정의 금전적 보상을 지급해 성과를 인정할 뿐 아니라 해당 직원이 동료나 매니저에게 감사인사를 전함으로써 또 한차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피어 보너스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구축해 팀원들의 협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페트르 박사는 "최근에는 한국의 22개의 스타트업 CEO들에게 리추얼을 주제로 강연도 했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과 리추얼 관련 협력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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