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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배터리 3사, 양극재 확보 총력

3분기 누적사용량 전년比 43% 증가
배터리 원가 40% 차지, 장기공급 계약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2-16 14:27

▲ 2차전지용 양극재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가 대량 확보에 나섰다.

16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사용량은 16만42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증가했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요소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리튬산화물로 구성되는 양극재는 제조 단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기간 양극재 유형 중 NCM523(니켈·코발트·망간 5:2:3)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사용량은 4만4860톤, 3만4510톤으로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NCM523은 BAIC EU5와 GAC Trumpchi Aion S 등 중국 전기 승용차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서 1위를 유지했고, NCA는 테슬라 모델3 판매 급증에 공급 물량이 대거 늘어났다.
▲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배터리[사진=SK이노베이션]

SNE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양극재 유형별 NCM523와 NCA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NCM622과 NCM622+LMO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며 "업계는 이런 추세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CM523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배터리 유형이다. NCM622는 NCM523보다 니켈은 20% 증가, 망간은 33% 감소한 것으로 NCM523보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해 최근 수요가 증가 중인 제품이다.

4분기 배터리 양극재 사용량은 지난 3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양극재 가격이 9월 톤당 22만5000 위안에서 12월 톤당 20만7500 위안으로 하락함에 따라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양극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CATL 등 글로벌 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기 양극재 및 양극재 원재료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수입과 내재화로 양극재를 조달한다. LG화학은 지난 9월 글로벌 양극재 1위 회사 벨기에 유미코아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0년부터 유미코아의 중국·한국 공장에서 총 12만5000톤의 양극재를 공급 받는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380km 이상 주행) 기준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또 LG화학은 경상북도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내년 중 착공을 시작해 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에는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자회사를 통해 울산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분은 에코프로 등 다수의 협력사에서 조달받고 있으며 코발트, 리튬 등 기타 양극재 원재료를 위주로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서 CSG(Core-Shell Concentration Gradient) 기술이 적용된 NCM 811 양극재를 공급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호주 광물채굴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와 양극재 재료인 황산코발트 및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및 양극재 사용량이 늘고 있다"며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이 양대 산맥을 구축한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