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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인수전 참전 4개사…골드만삭스 진성후보 감별법

KB금융·MBK·IMM·한앤컴퍼니 푸르덴셜 인수전에 참전
매각주간사 진성후보 구분우선·본입찰 때 가려질 수도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20-01-17 16:24

▲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3곳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가 4곳 후보 중 진성 원매자를 가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EBN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3곳이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원매자들 사이에서 온도차가 감지되면서 딜 완주 의지를 가진 진성 후보는 어디인지가 주목된다.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가 4곳 후보 중 진성 원매자를 가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17일 투자금융(IB)과 보험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B금융은 금융자문사에 JP모건을 회계·계리 자문에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IMM PE는 모건스탠리를, MBK파트너스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발탁했다. 한앤컴퍼니는 외국계 컨설팅사를 통해 계리 자문을 받는다.

시장의 시선은 골드만삭스와 푸르덴셜이 이들 원매자의 인수 진정성을 어떻게 진단할 지에 가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는 크게 △자금조달계획 △향후 사업 계획 △인수가액에 적용한 밸류에이션 근거를 통해 진성 후보를 가려낸다. 실현 가능성 높은 자금 마련 계획과 인수가액을 산정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지를 보겠다는 얘기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플랜까지 제시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상 푸르덴셜생명 진성 원매자가 가려지는 일은 본입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조원대 대어 매물인데다 통상적으로 빅딜의 다수 원매자들은 자금증빙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인수시도가 좌절된 바 있어서다. 일부에선 인수의향서 접수가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들 인수 후보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딜이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대결구도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자금력이 충분한데다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비은행 사업 인수 의지가 큰 데다 KB손해보험 인수로 대형 보험사 인수 효과를 톡톡이 경험한 만큼 인수 메리트가 높다는 평가다.

보험사 엑시트(Exit) 경험이 있고,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을 위주로 하는 사모펀드를 주로 운용해온 국내 대형 PEF MBK파트너스도 KB금융에 못지않은 유력 후보다.

수조원대 블라인드 펀드조성에 나선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국내 시장에서 빅딜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푸르덴셜생명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에 매물 평가에 대해 신중하고 보험업 경험이 전무한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의경우 거래 완주 의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내달 있을 본입찰에서 응찰 열기가 미지근할 경우 매각 측의 가격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그렇다보니 원매자들의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연합 성사여부도 이번 딜 관심사로 떠오른다.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기업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조만간 인수후보 4개사를 만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대상자를 추려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옛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신한금융에 매각한 MBK파트너스가 푸르덴셜 매각전에 뛰어들면서 '경업금지' 위반 여부가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 매각 직후 2년간 동종업계 진출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 측근은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과 경업금지 2년 금지 조항을 이행해야 하는데 올해 9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푸르덴셜생명 우선협상대상자로에 선정될 경우 오는 9월 이후에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가늠되어 계약 위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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