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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한달, 흥행성공 속 남겨진 우려는

전면 시행 이후 일평균 40만명·66만 계좌 등록…평균 이용건수도 116% 늘어
'보안 문제' 전 연령 10명 중 6명 "정보 유출 걱정된다"…금융위 '안정성 확보'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20-01-23 10:14

▲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 운영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높은 편의성에 서비스 초기 가입자와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지만,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KEB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 운영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다. 높은 편의성에 서비스 초기 가입자와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지만,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픈뱅킹에 은행과 핀테크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전면 시행' 이후, 가입자·등록계좌 수 및 이용건수 등 이용규모가 시범운영 기간 대비(지난해 10월30일~12월17일)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시범운영 기간 317만명에 달했던 가입자 수는 지난 8일 기준 1197만명으로 급증했고, 등록된 계좌 수도 778만 계좌에서 2222만 계좌로 뛰어올랐다. 하루 평균 40만명, 66만 계좌가 등록된 셈이다.

전면시행 이후 이용건수도 크게 늘었다. 오픈뱅킹 서비스 총 이용건수는 8228만건으로 일평균 374만건 수준이다. 시범기간 일평균 이용건수(173만건) 대비 116% 늘었다.

이 같은 가입·이용자 증가는 핀테크 업체의 참여가 컸다는 평가다. 실제 오픈뱅킹 전면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지난 8일까지 3주간 핀테크를 통한 신규 등록 계좌 수는 1189만 계좌에 달했다.

핀테크를 통한 오픈뱅킹 가입자 수도 80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조회·간편송금 등 오픈뱅킹 이용 건수도 2646만건이었다. 핀테크 오픈뱅킹 이용 규모는 은행권의 시범운영 기간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오픈뱅킹 전면 도입 시기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페이,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핀크 등 핀테크 7곳이 참여했다.

오픈뱅킹이 혁신 서비스로 평가되면서 가입률은 늘고 있지만, 보안 문제 등에 우려는 여전히 걷히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은행 이용 및 오픈뱅킹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픈뱅킹에 대한 보안 이슈에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6명은 오픈뱅킹 도입으로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것 같아 걱정이 된다(66.7%)'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연령에 관계없이(20대 64.8%, 30대 63.6%, 40대 64.8%, 50대 73.6%)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안 이슈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은행 계좌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해킹 시 피해가 커질 수 있고(52.3%, 중복응답), 보안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며(52.2%),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43.2%)고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와 함께 오픈뱅킹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규모 금융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38.4%), 보안사고 이슈가 증가할 수 있다(37.1%)는 우려도 상당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여력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오픈뱅킹 고도화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픈뱅킹의 확장성·안정성 확보를 위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