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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셀토스 게 섰거라" '힙'함 충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스타일리쉬한 외모에 기대 이상의 주행안정성·편의사양
가격도 착해···셀토스부터 투싼·스포티지까지 '사정권'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1-24 07:00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기대주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16일 베일을 벗었다. 첫 공개된 이날 곧바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했다.

한국지엠에 있어 트레일블레이저는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거듭된 경영 적자와 내수 꼴찌 등와 같은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계시켜줄 '히어로'로 기대 받는 모델이다. 또 한국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도맡아 글로벌 수출까지 책임지는 '스페셜 원' 모델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패 여부에 한국지엠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상위 트림 중 하나인 액티브 모델) ⓒEBN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상위 트림 중 하나인 액티브 모델) ⓒEBN

이날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해본 결과 기대감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외모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휠씬 스타일리쉬했고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 합리적 가격까지 이 정도면 잘 팔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중형급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여러 가지 차량 특성상 기아차 셀토스와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차체 크기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추세인데 트레일블레이저 크기는 셀토스보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축거) 모든 측면에서 조금씩 더 크고 길다.

이와 같은 점 등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까지 사정거리에 둔 모습이다. 출시 당일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가 B세그먼트 뿐만 아니라 C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도 큰 임팩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상위 트림 중 하나인 액티브 모델) ⓒEBN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상위 트림 중 하나인 액티브 모델) ⓒEBN

트레일블레이저의 외모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갖춤과 동시에 날렵하고 다부진 인상을 풍겼다.

다양한 컬러를 선택해 스타일링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외장 컬러는 최대 8가지에 달하며 특히 상위 트림 2개 모델에는 지붕 색깔을 다르게 할 수 있는 투톤 루프가 기본 적용돼 차별화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 실내 ⓒEBN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 실내 ⓒEBN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 실내 ⓒEBN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도 외관 디자인과 유사하게 젋고 세련된 느낌이다. 기존 쉐보레 모델의 다소 투박한 인테리어 감성과는 확실히 달랐다.

좌우 대칭의 대시보드에 약간의 굴곡과 볼륨감이 눈길을 끌었고 특히 좌우, 중앙에 위치한 스포티한 스타일의 에어밴트(통풍구)가 인상적이었다. 실내 공간도 넉넉했다. 2열을 포함해 차량에 성인 4명이 앉아도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트림 3개(LS,LT, 프리미어)와 차별화된 상위 트림 2개(액티브, RS) 총 5개 모델로 구성된다. 액티브 트림은 보다 오프로드 특성을 갖춘 모델이며 RS는 보다 스포티한 요소가 담겨 있는 모델이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이날 준비된 시승 차량은 액티브와 RS 였는데, 이 중에 액티브 모델을 탑승하게 됐다.

액티브 모델은 1.35리터 E-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1.35리터 E-터보는 GM의 차세대 친환경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중형 세단 말리부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검증된 엔진이다. 배기량은 낮지만 충분한 파워와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인천 영종도와 김포시를 오가는 왕복 90km 구간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주행 내내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졌으며 특히 하체가 단단하다는 쉐보레 특유의 강점도 느껴졌다.

1.35리터 E-터보는 무단변속기(사륜구동 모델은 9단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kg.m의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이 엔진은 3종 저공해 인증을 받아 각종 세제 효과와 공항 및 공영 주차장 할인 등의 '꿀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간 쉐보레 차량은 공통적으로 편의사양은 부족하고 그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는 쓴소리를 들어왔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는 이와 같은 지적을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스펙을 갖췄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통풍 시트를 포함해 차량 간 앞뒤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발 동작 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드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을 트림에 따라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특히 동급 최초로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 기능도 탑재했다. 평소 유선 케이블로 연결하다보니 걸기적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무선으로 간편하게 연결되니 매우 편리했다.

다만 현재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로 주행할 때 차량을 중앙으로 유지시키는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다소 약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기본가는 1995만~2620만원이다. 폴옵션 모델은 약 3320만원 정도다. 셀토스 가솔린 모델(1.6 터보)의 1965만~2490만원, 풀옵션 약 3150만원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투싼과 스포티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트레일블레이저는 셀토스는 물론 이들과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가 야심차게 내놓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앞으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제원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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