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4월 03일 10:16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석유화학용 LPG 수요 급증…업계 수익률 수직 상승

석유화학용 전년대비 25.9% 증가…나프타 가격대비 93% 수준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20-02-11 10:57

▲ SK가스와 E1 가스탱크
석유화학용 수요가 급증하고, 수송용 LPG 수요의 감소폭이 개선되면서 LPG업계 실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LPG(프로판+부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석유화학용 LPG 소비가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석유화학용 LPG 소비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458만2000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용 프로판이 35.2% 증가, 부탄은 4.7% 감소했다. 두번째로 증가폭이 큰 산업용은 19.5% 증가한 112만1000톤으로 나타났다.

최근 3~4년새 원유 대신 LPG를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화학사가 증가했다. 미국이 대량으로 셰일 LPG를 생산하면서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LPG 가격은 나프타 대비 93% 수준이다.

NCC(나프타크래커) 중심의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NCC 설비에 원유가 아닌 LPG를 넣어 기초유분을 만들 수 있는 설비 증설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9월 충남 대산공장에 가스 전용 분해시설을 완공,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도 여수·대산 공장의 설비 증설을 통해 LPG 투입 비중을 늘린다.

수송용 LPG는 LPG차 등록대수 감소폭이 줄면서 수요감소도 소폭에 그쳤다. 월간 LPG차 증감 수는 지난해 1월 6291대 감소에서 11월 537대 감소로 개선됐다. 수송용 LPG 소비는 전년 대비 2.1% 하락에 그쳤다.

이같은 LPG 판매 증가는 LPG업계 실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9311억원, 영업이익 189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84.2% 급등했다.

SK가스 관계자는 "미국의 LPG 공급 과잉으로 LPG국제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대신 국내 LPG판매량과 트레이딩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E1도 2018년보다 다소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QM6 LPG용 차량이 나와서 수송용 판매가 소폭 감소에 그쳤다"며 "석유화학용 LPG는 그때그때 가격이 다르긴 하나, 최근 계속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