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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속 타는 건설업계

견본주택 개관 연기·인력 수급 어려움 등 타격
4월 총선 이벤트 겹쳐 상반기 불확실성 증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2-14 09:59

▲ 현대건설 관계자가 국내 건설현장 근로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대건설
건설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사들이 입을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현장 130여곳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협력사 근로자 2만1000여명에게 보건용 마스크·손세정제를 무상 지급하고 다국어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장 출입시 근로자 및 관계자의 체온을 전수 체크하고 이상증상이 없는 자에 한 해 허용하고 있다.

GS건설도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차단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한편 올해 첫 분양물량으로 준비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 일정도 연기했다.

대우건설은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현장의 대부분 근로자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을 많이 고용하고 있어 인력 수급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의 경우 일정기간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우건설이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의 폐관 및 사이버 견본주택 운영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대우건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확진자수는 크게 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확진자수가 하루 1000명 이상 늘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건설사들의 중국에서의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중국 공사도 일시정지돼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건설현장의 차질과 더불어 당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도 우려된다.

지금 당장은 견본주택 개관 일정을 잠시 연기하거나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오는 4월 총선이 있어 마냥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없다.

견본주택을 개관하더라도 코로나19 공포심에 견본주택을 찾는 인파가 줄어들어 흥행이 어려울 수 있고 나아가 주택 구매 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수도권 분양 시장보다 지방의 분양 시장에서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지 않나. 건설경기가 가뜩이나 좋지 않은데 걱정"이라면서도 "예방을 소홀히 해 사업장에서 감염 및 전파가 이뤄지면 더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