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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네 vs 그래도 실물"…사이버 견본주택의 명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사이버 견본주택 대체
정보 쉽게 확인…공간크기·마감재 등 파악은 어려워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2-17 09:42

▲ 대우건설·SK건설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사이버 견본주택.ⓒ해당 사이트 캡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가운데 예비청약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관련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가상공간이라는 제한적 이유로 실제공간은 파악하기 어렵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SK건설과 중흥건설은 지난 14일 각각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중흥 S클래스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실제 내관을 360도로 촬영해 보여준다. 가상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거실과 안방, 침실 등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은 360도 회전을 통해 모두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날 사이버 견본주택이 열리고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들끓었다. 실제 이날 분양 문의 전화가 폭주해 통화 연결이 힘들었을 정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은 청약자들을 위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며 "분양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전화 상담사 인력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 중흥건설의 '위례 중흥s클래스' 사이버 견본주택ⓒ해당 사이트 캡쳐

실제로 상담전화는 폭주했으나, 이는 사이버 견본주택에 대한 궁금증이나 만족감 때문이 아닌 청약 자체에 대한 궁금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견본주택의 경우 깔끔하고 정리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내부공간 크기와 마감재 등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다.

한 예비청약자는 "실물로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 집을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라며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된 것은 이해가 되나 가상공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해당건설사들은 청약 당첨자에 한해 계약 전 일정 기간 직접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관람할 때는 모든 방문자의 체열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 등을 입구에 비치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예방이 힘들 수도 있다"면서 "반대로 사이버 견본주택은 실물을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