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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GS건설 vs 신중 삼성물산, 정비사업 '극과 극'

한남하이츠에 한남3구역까지 GS건설 "일단 GO"
자칫 이미지 추락할라…5년 이상 간보는 삼성물산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2-17 10:15

▲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한남자이 더 리버' 조감도. ⓒGS건설
오는 4월 총선 비수기를 앞두고 건설사간 치열한 정비사업 수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극과 극'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연초부터 굵직한 정비사업은 대부분 뛰어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현대건설과 경쟁 끝에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공사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한강 조망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내용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과도 인접해 있다.

따라서 추후 강북권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 정비사업 대어로 꼽힌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GS건설은 단군 이래 최대규모라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0일 한남3구역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도 참석하면서 강남권 정비시장에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신반포21차 단지 건너편에는 반포자이와 지난 2017년 수주한 한신4지구 재건축 단지가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을 수주해 자이 브랜드타운 형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사옥.ⓒ삼성엔지니어링
반면 삼성물산은 어떠한 규모의 정비사업이라도 일단 세부적인 검토를 중시하는 모습이다.

자칫 정비사업의 고질적인 비리에 따른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우려해서다. 삼성물산은 지난 5년간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래미안 브랜드에서 손 떼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과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정비사업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4월 분양가상한제 등 추가규제와 총선 등의 비수기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더 이상 관망만 할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타건설사들도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 소비자 선호도는 여전히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다행이라면 삼성물산이 한남3구역 수주전에는 실익이 적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신반포15차 재건축 입찰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확실히 입찰 참석을 장담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주택수주에 대한 니즈는 강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꼬를 어떻게 트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정부가 수주과열을 눈여겨보고 있는 데다 삼성물산이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도 수주경쟁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