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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에 증권·은행주 투심 악화…'첩첩수심'

신한지주·대신증권 52주 신저가…당국 제재 과거대비 커질 것
평판 저하·투자자 배상규모 등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2-18 11:21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은행·증권주들이 신용도에 타격을 입거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 심리가 저하되고 있다.

라임자산과 연류된 은행·증권사들은 사태의 진행상황에 따라서 손실폭이 확대되고, 금융당국 제재도 강도를 더할 것으로 관측된다. 첩첩수심(疊疊愁心)이다. 신한금융지주와 대신증권은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 총수익스왑(TRS) 제공 증권사 등 라임자산운용과 관련된 이해 관계자들의 당국의 징계와 손실 배상 등으로 직간접적 손실이 불가피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피해가 크고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는 사기 혐의를 적발한 만큼 관련 금융기관에 고강도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최근 감독당국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할 때 배상과 과징금 수준은 과거 대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실시하는 합동 현장조사 첫 대상으로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유력하다.

신한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3만65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 주가는 한달 간 9.8%. 하락했다. 우리은행 역시 한달간 3.76% 하락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한달 동안 5.12%, KB금융은 10.66% 하락했다.

증권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보이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투자자에 대한 배상 금액과 과징금 등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된 금액 2438억원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687억원으로 파악된다. 판매액이 가장 큰 금융회사는 우리은행으로 561억원이고 신한금융투자(454억원), 하나은행(449억원) 등 순이다.

미래에셋대우 67억원, 신영증권 58억원, NH투자증권 55억원, 유안타증권 23억원, 대신증권 18억원, 경남은행 1억원 등이다. 금투업계는 은행 전체적으로 약 1000~2700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를 제외한 여타 은행들의 손실 폭은 제한적일 전망으로, 신한지주의 경우는 라임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은데다 무역금융펀드에 TRS를 제공한 신한금융투자 익스포져에 대한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TRS는 계약상으로 선순위 회수가 가능하지만 감독당국이 신한융투자가 라임 자산의 부실 은폐·사기 혐의를 인지하고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판매사들이 TRS 계약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선순위 회수 가능성도 불확실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 손실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경우 은행 보다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연간 창출이익 대비 배상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도 이점에서 증권사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진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연구원은 "연간 창출이익규모 대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관련 익스포져가 큰 대신증권에 대해 정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그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으고, 검찰고발 등으로 평판 저하 가능성이 큰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