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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저성장 '뒤엎자'…자산운용 "성과 낼 것"

보수적 운용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건전성 확보 '자신감'
CVC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해외자산 운용사 지분투자 확대
"삼성자산운용·삼성SRA처럼 제 3, 4의 성공스토리 만들 것"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등록 : 2020-02-19 11:02

▲ 전략펀드(CVC)ⓒ삼성생명 IR 자료

삼성생명이 올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보다 과감하게 나선다. 또 국내·외 우량 보험사 지분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워서 저금리,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행보다. 역마진 우려가 커지는 생명보험 업황 속에서 투자확대라는 공세로의 전환이다. 지난해까지 비축한 체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생명은 새 자본규제 도입을 앞두고 그간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재무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삼성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018년 314%에서 340%(지난해 말 기준)로 26%포인트 상향됐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건전성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는 것이 경영진들의 생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영업, 자산운용, 지분투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실적발표(컨퍼런스콜)를 통해 △안정적 손익기반 확보 △신성장동력발굴 △디지털 혁신 등을 2020년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삼성생명 측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과거의 경영 스탠스(stance)를 유지해서는 경쟁과다, 저금리, 역성장 등 주변 환경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다행히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공격적인 신성장동력 발굴에 몰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회계 밎 자본제도 변화에 대비해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액은 16조원이다. 또 재무건전성준비금 평가 결과 잉여액은 10조원으로 산출됐다.

향후 제도 강화에 따른 할인율 추가 하락에도 충분한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우선 국내 생보사 최초로 작년 4월 출범한 전략펀드(CVC)를 활용해 유망한 신기술 또는 신사업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슈어테크 역량을 확보하고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자산 운용사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해외 자산 운용사 확대를 통해 미래 손익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생명이 지분투자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 우량보험사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국가의 우량 생보사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가능한 올해, 내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삼성 SRA는 국내에 투자한 것이지만 국내·외를 망라해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삼성 SRA처럼 제 3, 4의 성공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774억원을 기록, 2018년 1조6644억원에 비해 4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