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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2차전지株 "날다"…기대주 등극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테슬라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활발한 활동도 산업에 역동성 불어넣어"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20-02-19 11:11

▲ ⓒ픽사베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이번 달 들어 대폭 상승하며 주식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에 있고 전기차 선두 기업 테슬라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합작법인 설립'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기업공개 예정'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는 전 부문에 걸쳐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셀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이번 달 들어 각각 19.42%, 17.60%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관련 소송이 있었지만 10.52% 올랐다. 외에도 같은 기간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15.35%)와 에코프로 비엠(33.28%)과 음극재 생산업체 포스코케미칼(6.87%)도 상승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이 대기오염 시 내연기관차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난달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 판매는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독일에서 판매된 전기차 수는 1만6000대로 전년 동월비 138.4% 급증했다. 외에도 같은 기간 프랑스와 영국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0.1%, 145.5% 늘어난 1만900대와 8842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할 경우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테슬라의 주가 급등락이 국내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전기차 시장"이라며 "최소 2022년까지는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은 대한민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절대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실적 개선도 2차전지 산업의 기대감을 높인 요소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0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다인 11만 2000대의 차량을 인도하면서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모델 Y와 로드스터 등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산업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테슬라의 흑자전환은 그동안 실적 우려로 증시를 억누르던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산업의 수익성 이슈 해소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는 비싼 배터리 가격으로 인한 수익성 이슈가 항상 존재했지만 최근 기술발전으로 가격이 지속 하락했고 전체 시장 규모를 성장시켜 전기자동차와 2차전지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섹터 전반에 역동성이 제고되고 있는 모습이다. LG화학은 하반기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글렌코어(Glencore)와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에코프로비엠과양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하고 기업공개에 나설 시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SDI는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소재 확보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돼 밸류체인 하단의 여러 기업들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차전지 산업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섹터 전반의 장기 성장 잠재력은 매력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SDI,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SKC, 포스코케미칼, 천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