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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유관기관·증권사, 안간힘

"전자투표 활성화 원년 기대"…인지도·참여율 극대화 총력
증권사는 법인 고객 관리 효과에 전자투표제 적극 활용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2-19 15:14

▲ ⓒ연합뉴스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정기 주총은 코로나19 우려로 주주들이 주총 현장을 찾지 않아 전자투표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체결한 상장사는 1480여개사로 전체 상장사의 63% 수준이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주주 친화 정책 중 하나다. 전자투표 도입 전에는 상장사 주주들이 주총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안건에 의사 표시를 해야해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기업 입장에서도 주총 관련 업무 처리 시간도 단축된다. 주주 참여가 늘어나면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

올해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독점하던 전자투표 플랫폼에 미래에셋대우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가 합류했다.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진 만큼 주주 편의성도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플랫폼V'는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전자투표 실시와 바로가기를 안내해 접근성을 높였다.

삼성증권은 기업 유치를 확대하기 이해 주총 입력 사항을 자동화하거나 카카오페이, 휴대전화 인증을 도입했다. 벌써 200여개 상장사가 가입을 신청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자투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전자투표 플랫폼으로 수익성 보다는 법인 고객 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전자투표 도입 증권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장사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SK, 신세계, CJ, 포스코 등의 그룹이 전자투표를 도입했고 한진칼 등도 전자투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전자투표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관심과 참여는 부족하다.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은 정기주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현황분석과 효율적인 의결권행사 유도 등을 지원하고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최신 법령 개정사항 반영 등 각 상장사의 정관 정비를 돕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주총회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이용 수수료도 내달 한 달 동안 면제된다. 별도 신청없이 전자위임장 업무를 이용하는 전 발행회사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자율 분산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고 주총 개최가 집중되지 않는 기간에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에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기 주총 시즌은 미세먼지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현장에 나오지 않는 주주들이 많은 만큼 전자투표 인지도와 참여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