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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메리츠' DS투자증권, 모방하며 크는 부동산금융(?)

'인재 진공청소기' 자처한 DS, 메리츠증권 출신 대거 흡수
부동산개발사 모기업(DS네트웍스) 필두, 부동산금융 강화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20-02-26 15:05

▲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이 '인재 진공청소기'를 자처하며 증권가 인력을 쓸어담고 있다. 부동산금융 전문 증권사를 표방하고 있는 DS투자증권은 메리츠증권 인력을 진공 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면서 '리틀 메리츠'란 수식어를 달고 있다.ⓒEBN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이 '인재 진공청소기'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듯 하다. 증권가 인력을 쓸어담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전문 증권사를 표방한다. 메리츠증권 인력을 진공 청소기처럼 빨아들인 배경이다. '리틀 메리츠'란 수식어는 이에 따른 덤이다.

현재까지 메리츠 출신자 약 20여명을 흡수한 DS투자증권은 부동산개발사 모기업을 필두로 투자은행(IB)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8년 새 대주주를 맞이한 DS투자증권이 출범 첫해 흑자 전환하며 주목받고 있다. DS투자증권은 2018년 11월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인 DS네트웍스에 인수되면서 부동산개발과 금융 시너지 측면에서 기대받고 있는 증권사다.

DS투자증권은 출범 1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증권가에 제2의 메리츠증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억8000만원으로 2018년 40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가운데 순이익도 드라마틱하게 변모했다. 2018년 43억20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21억40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성장은 증권업계 핫 플레이어인 메리츠증권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DS투자증권 대주주인 DS네트웍스는 부동산디벨로퍼로서 입지전적이다. 증권업 인수를 통해 부동산과 금융의 결합을 극대화할 계획을 가진 DS네트웍스는 메리츠증권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 인재 영입도 메리츠증권이 1순위가 됐다.

이 결과 메리츠증권에서 약 10년간 IB사업본부를 지휘한 신정호 당시 본부장(전무)을 DS투자증권 대표로 영입한 데 이어 박정수 IB본부장, 신호섭 자산운용본부장 등 메리츠 출신의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 IB부문을 키우고 있다. 약 20여명 메리츠 출신들이 DS투자증권으로 흡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들도 영입했다. 지난해 DS투자증권은 박현철 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장과 류인근 전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팀장을 각각 회장과 상근감사로 영입했다.

이같은 인력들을 통해 DS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주식발행(ECM), 채권발행(DCM) 등 전통적 IB보다 구조화와 부동산금융 등 강소 기업금융 증권사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종금업이 만료된 메리츠증권으로서는 대형IB로서의 사업 전환점을 준비해왔고 이 과정에서 인력 재조정이 잦았다"면서 "여기서 이탈한 인력들이 DS투자증권이라는 새 둥지에서 기업금융 노하우를 살려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모해가는 메리츠증권은 인력 교체 주기가 짧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직업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타사로 이동하는 인력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