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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역세권만 봐?…'다세권' 단지 몸값 상승

부동산규제 행진에 건설사간 완벽입지 분양경쟁 치열
높아진 눈, '역세권·학세권·몰세권·숲세권' 다 따져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20-03-13 06:00

▲ 서울시내 한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관련 없음.ⓒEBN
교통(역세권)·교육(학세권)·편의(몰세권)·주거환경(숲세권) 등 입지여건의 모든 것을 갖춘 '다세권' 단지가 대세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건설사들간 분양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들의 내 집 마련 기준도 높아지면서 입지조건 하나만 충족시켜서는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른바 다세권으로 일컬어지는 단지 집값 상승률이 강세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당산 삼성래미안(2003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지난 2019년 2월 기준 9억8000만원에서 올해 2월 12억7000만원으로 1년 만에 30% 가까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영등포구 평균 매매가 상승률 9.8%를 약 3배 웃도는 수치다. 해당단지는 지하철 2·9호선 환승역 당산역 역세권 입지에 초·중·고교 도보통학이 가능하고 롯데빅마켓 등 편의시설도 많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크로바(199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 시세는 지난해 5억1000만원에서 올해 6억4000만원으로 1년간 25.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구 집값 상승률 19.18%를 훨씬 웃돈다.

▲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다세권 단지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투시도.ⓒ대우건설
해당단지도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역세권 입지로 초·중·고교와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도보권이다.

실제로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에 위치하고 초·중·고교 및 편의시설과 공원 등이 도보권인 경기도 광명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의 경우 최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대구 중구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대구역'은 1순위 평균 26.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단지도 대구역 역세권 입지에 반경 1km 내에 초·중·고교와 편의시설, 공원 등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형건설사들도 앞다퉈 다세권 입지지역 단지 분양 선점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한다. 해당단지는 지하철 4호선 등 교통시설과 이마트 등 편의시설, 원곡초·원곡중·원곡고 등 교육시설이 도보권이다.

▲ 올해 분양 예정인 일명 다세권 입지 아파트 단지.ⓒ현대·대우·롯데·한화건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서울 강남권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신반포14차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르엘 신반포'를 분양한다. 해당단지는 반포한강공원 등 주거환경도 갖췄다.

현대건설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롯데백화점·동덕초교 등을 도보이용 가능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오는 4월 중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 분양할 예정이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 보유가 어려워지자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이 실거주 여건뿐만 아니라 투자가치까지 고려 중이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인프라를 두루 갖춘 입지는 지역에서도 희소하기 때문에 투자안정성도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소위 다세권 입지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해 환금성이 높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