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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황 회복 키, 데이터센터가 쥐고 있다

SSD 등 메모리, 서버향 물량 수급 확충
트래픽 증가 잇따라…설비 투자 촉진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20-03-24 14:25

▲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네이버

코로나19 여파 속 메모리 시장이 둔화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서버(Server)향 물량 수급이 사태 극복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며 데이터센터의 시설 투자를 촉진시키고 있어서다.

손발이 묶인 전세계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사용량을 늘리면서 설비 확충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클라우드 시장 확대 국면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 증가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967억달러(247조1535억원)에서 2022년 3546억달러(445조5549억원)로 연평균 약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장기적 데이터센터 중요성에 따른 서버 및 SSD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는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 등에 집중돼있다. 다만 스마트폰과 PC향 메모리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인터넷 기업 4사의 설비투자(CAPEX)금 합계는 지난해 5.5% 증가했으며 올해도 15%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서버D램, SSD 등의 메모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서버D램 및 SSD 수요는 각각 29.0%, 45.0% 수준 증가하며 전체 D램 및 낸드 수요 증가분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3427억원에서 2022년 3조7238억원으로 3년 새 58.9%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서울에 리전 구축을 완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라클도 지난해 6월 한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

네이버도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우선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 매매계약을, 관리권자인 세종시와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는 주문결제, 인터넷강의, 재택근무, 가정용 콘텐츠 시청 등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메모리 시장 수요에 있어 데이터센터의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