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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XM3·트블...코로나에도 빛나는 SUV 삼총사

XM3, 누적 1만5000대 돌파···트블, 수출 효자 톡톡
셀토스, 꺾여도 월평균 3000대··· 3종 모두 해외시장도 정조준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3-24 15:35

▲ 왼쪽부터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각 제조사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업계에 빨간 불이 켜졌지만 국내 소형 SUV 삼총사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삼총사는 경쟁력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앞세워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국내 SUV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수준급 인테리어, 최신 안전·편의사양에 부담 없는 가격까지 갖춘 이들은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스펙'으로 준중형 SUV 및 세단까지 넘보고 있다.

▲ XM3 ⓒ르노삼성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모델은 단연 XM3다. 전날 기준 XM3의 누적계약 대수는 1만5663대를 돌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엔진이 탑재된 상위 모델 1.3리터 TCe 260 모델이 이 중 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XM3는 올해 내수목표 4만대의 약 40%를 한 달여 만에 달성하며 르노삼성의 새로운 효자로 급부상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 2세대 풀체인지 캡쳐(이전 국내명 QM3)와 소형 전기차 3세대 조에(ZOE)도 투입해 소형 SUV 돌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XM3는 코로나 사태마저 뚫으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수출'이라는 난관도 뚫어야 한다. 오는 4분기쯤 XM3 수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물량 확정은 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위해 안정된 노사 관계가 필수적이지만, 양측은 지난해 임금협상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조속한 타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반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1만531대를 수출해 현대차 투싼(1만2172대)와 코나(1만937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수출목표를 최대 24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총 수출실적 34만여대의 약 70%다. 한국지엠은 수출전략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에 힘입어 올해 6년 만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 북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에서 폭발적이진 않지만 상당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보려는 고객들이 이달로 대거 넘어왔고 온전한 출고량 집계가 이달부터 가능한 만큼 본격 자존심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상 반응도 상당하다. 지난 1월 말 쉐보레 코리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5초짜리 트레일블레이저 광고 영상은 현재 6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줄곧 올라오고 있다.

그간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진 노사 충돌도 현재는 잠잠해 긍정적이다. 현 노조위원장은 과거 강성 기조와 달리 '선 생존, 후 보상'의 합리적 기조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노사 관계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낳게 한다.

▲ 셀토스 ⓒ기아차

강력한 경쟁자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가 등장하면서 지목한 '타도 모델'이 셀토스다. 지난해 중순 소형 SUV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셀토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준중형 SUV 수요까지 흡수하며 새로운 포식자로 등극했다.

올초부터 다소 판매량이 꺾였지만 올해 1~2월 월평균 3000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월평균 3000대는 당초 기아차가 잡았던 목표다. 셀토스는 강인한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우세한 고급 인테리어 및 안전·편의사양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셀토스는 해외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8월 인도시장에 첫 출시된 셀토스는 지난해 5개월여 동안 4만5292대가 팔리며 미드(mid) SUV급 판매 2위, 단일 차종 판매만으로 기아차를 전체 브랜드 9위로 끌어오렸다.

다만 인도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커짐에 따라 기아차 인도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앞서 현대 첸나이 공장은 최근 인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내수의 경우 차츰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춘 소형 SUV의 역할이 상당 부분 커졌기 때문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