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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택트다" 코로나에 기회 맞은 루키증권사 '토스·카카오'

코로나19發 언택트(비대면)서비스, 비대면 채널 구축한 증권업에 호재
1세대 핀테크증권사 격돌…'카카오페이·토스', 기술 경쟁력 입증할 기회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20-03-26 12:46

▲ 감염병 코로나19가 확산시킨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증권업에도 깊게 침투하고 있다. 1세대 핀테크증권사로 금융업에 뛰어드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사가 '언택트' 경쟁력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EBN

감염병 코로나19가 확산시킨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증권업에도 깊게 침투하고 있다. 1세대 핀테크증권사로 금융업에 뛰어드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사가 '언택트' 경쟁력으로 격돌할 전망이다.

온라인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이들 증권사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제로금리 시대를 경험하며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지 시선이 집중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준비법인’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는 향후 인력 및 물적 설비아 관리체계를 구축해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 하반기 본격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준비법인의 자기자본은 320억원 규모다

신청 인가 단위는 금융투자업 중 ‘투자중개업’이다.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주식, 채권, 펀드) 중개가 가능하다.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토스준비법인은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가 불편을 느꼈던 고객 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친화적인 투자정보 서비스를 통해 기존 증권사에서 볼 수 없었던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토스증권사(가칭)의 강점은 1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협력해 주 고객 층인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좀 더 편리한 환경에서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토스 가입자 중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 비중은 약 60%로 10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언택트' 소비에 최적화된 '온라인증권사'로의 강점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표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0대가 언택트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2017년 동기 대비 500% 뛰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다르게 출발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 2월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법인영업부나 리서치센터 등의 조직을 통해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 신설된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부문은 기존 윤기정 대표가 맡고, 리테일 부문과 전체 경영 총괄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이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거래보다는 일단 카카오플랫폼을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우선적으로 치중하 것으로 관측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복수의 증권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테크전문 금융사가 언택트 시대 경쟁력이 중요해진 이때 등장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사람과 만나지 않아도 거뜬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온라인 시스템이 작동하는 현재 신예 증권사들이 기존 전통기업과는 어떤 차별화를 보일지가 주목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서비스가 일상화되고 있다. 언택트 서비스는 대면 서비스에 부담을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보다 넓은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부터 유통, 외식,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를 표방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표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0대가 언택트 관련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2017년 동기 대비 500% 뛰었다. 또한 응답자의 68.7%가 언택트 서비스 선택 이유로 '대기 시간 감소'와 '편리한 결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주문' 등을 꼽아 '편의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속화된 언택트 및 제로 금리시대에 대한 대응 방향이 금융사별 성장성 및 수익성에 큰 차이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비대면 채널 인프라를 구축한 증권업은 언택트 시대의 확산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사들은 제로금리 시대에 맞춰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나 대체투자 증대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