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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수당 인상” vs 사측 “파업참여 일부 노조원 임금보전 꼼수”

노조 회사 교섭대표 사퇴 요구에 사측, "회사 고유 인사권 침해…입장문 진정성 의심"
사측 “코로나 19 확산에 그룹 비상경영…3월말까지 협상 타결 안되면 현 회사 제시안 유지할 수 없을지도”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20-03-27 20:17

▲ 파업에 멈춰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생산라인ⓒ르노삼성자동차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수당’을 놓고 다시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가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노조 집행부가 파업에 참여한 일부노조원들의 임금 보전을 목적으로 한 꼼수라고 보고 기존 회사 안에 후퇴는 없다고 못 박았다.

르노삼성 노조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기본급 동결 대신 라인 수당 인상과 PS 직군 수당 통합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면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생산 라인별로 평가 등급이 있는데 이 등급을 올려 라인 수당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노조는 P(생산) 직군 노동자들과 S(영업) 직군 노동자들의 기본급을 통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부산공장과 연구소 P직군은 기본급이 동일한 반면 S직군만 차별받고 있다”라면서 “직무등급에 따라 수당으로 차등하되 기본 생활임금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해당 두 가지가 받아들여지면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겠다며 노조 집행부가 물러날 경우 현 사측 교섭 대표인 윤철수 인사본부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공동 책임이기 때문에 윤철수 인사본부장 역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시금 850만원, 고정수당 10만원 신설 등 기본급 동결 대신 일시금 보상안을 제시해왔다.

사측은 “현재 그룹내 최고 수준의 시간당 인건비를 고려해 고정급보다는 일시급을 통한 임금 보전을 위해 회사가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노조 집행부의 각종 수당 요구는 400시간 파업에 따른 무노동무임금에 대한 임금보전이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측은 “파업을 400시간 넘게 진행한 노조 집행부가 파업에 참여한 전체 노조원의 30% 인원에 대한 임금 보전만 주장하는 것은 70%의 파업 미참여 노조원들과 형평성을 고려할 때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은 노조 집행부가 회사 교섭대표 사퇴를 요구한 것은 회사고유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억지스런 요구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교섭대표 사퇴 요구는 억지스런 무리수”라며 “노조 입장문의 진정성을 의심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프랑스 공장을 포함해 르노그룹 내 많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신규 채용 중단과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비상 경영 체계를 선언했다”라며 “르노삼성도 유동성 위기 발생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비상 경영 조치에 따라 회사의 제시안도 불확실하게 될 수 있다”라며 “결국 3월말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회사안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