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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1300원대 눈앞…친환경차 판매 영향은?

2016년 5월 이후 5년만…여당·유럽연합 그린뉴딜 경기부양책 발표
환경규제 및 친환경차 지원 강화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20-03-30 13:28

▲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3.

휘발윳값이 4년만에 리터당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저렴해지면 친환경차 판매가 타격을 받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 등 전 세계가 경기부양 핵심분야로 전기차 등 그린 뉴딜을 선정하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3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보다 리터당 3.8원 하락한 1400.03원을 기록 중이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평균으로 지난 1월 4째주 1571.15원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중동 두바이유(Dubai)는 지난 3월 23일 배럴당 24.6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싱가포르 휘발유(92론) 거래가격도 지난 3월 25일 리터당 20.84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하락하면 내연기관 차의 유지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 판매에 긍정적인 반면, 반대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기름값 하락은 친환경차 판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으로 차량 환경규제와 친환경차 구매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친환경 경제로 경기부양을 일으키는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더욱 앞당기고, 전기차 및 수소차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탄소세 도입 검토 등 환경 규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 대응책으로 그린 뉴딜을 집중 추진하기로 정했다. EU 대표부와 EC, EU 중앙은행은 그린 뉴딜 로드맵 작성에 돌입했다.

EU는 저유가 및 수요 감소로 에너지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오히려 탄소배출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실현하고, 경제 침체도 탈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에서 그린 뉴딜의 글로벌 리더인 EU의 스탠스가 매우 중요한데,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극복을 그린 뉴딜로 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판단된다"며 "코로나 위기만 낮아진다면 EU 시장에서의 전기차 시장 성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의 구매선호도도 높아진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자동차 판매동향을 보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6341대로, 전월 대비 15.4% 감소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35.9% 감소했고, 순수전기차(EV)는 1209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568% 증가했고, 수소차(FCEV)는 443대 판매돼 전월 대비 44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의 모델3가 2월에만 1402대가 판매되면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스홀 코르사-e, 마세라티 알피에리, 세아트 엘 본, 미니 일렉트릭, 푸조 e-208, 폭스바겐 ID3, BMW IX3, 테슬라 모델Y 등 10여 종의 다양한 전기차가 추가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예전 저유가와 다른 점은 탄소배출 규제가 훨씬 강화되면서 내연기관 차 판매를 제한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