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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행보 쫓는 증권주…"길게 보자"

증권주, 이번 달 코스피 급락에 신저가 속출하며 부진
최근 한·미 양국 양적완화 기대감에 증시와 동반 회복
증권시장 부진에도 증시 관련지표 늘어난 점은 긍정적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20-03-31 14:18


증권주들이 증시 흐름에 맞추어 폭락과 반등을 오고간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증시가 무너지자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증시가 살아나면서는 회복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47.98%), 한국금융지주(50.16%), 유안타증권(39.72%), 현대차증권(28.28%), 삼성증권(36.06%), NH투자증권(37.40%) 등은 지난 일주일(23~30일) 사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되고, 코스피에 사이드카 조치가 이루어지자 코스피 하락과 함께 신저가를 속출한 것과 대비된다. 당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56포인트(8.39%) 하락한 1457.64에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가 주저 앉자 증권주도 급락 행렬에 동참했다. 메리츠종금증권(-22%), 미래에셋대우(-20.53%), 한국금융지주(-13.83%), 한화투자증권(-18.95%), 유안타증권(-20.59%), 삼성증권(-14.39%), 현대차증권(-16.01%), NH투자증권(-10.81%), 대신증권(-11.21%) 등도 전날 대비 모두 급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반면 최근 들어 증권주는 상승장에 들어섰다. 한·미 양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증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주식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일주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974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증시를 받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산 매입 한도를 없앤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필요한 만큼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이른바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도 '한국판 양적완화'를 선언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금융기관이 요청한 금액 전액을 사들이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증권업종의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증권업 전반에 걸쳐 상승장이 형성될 수 있다.

올해 증권시장의 부진에도 불구, 증시 관련 지표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7일 기준, 증시 고객예탁금(43조9772억)과 주식활동계좌수(3073만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64%, 11.91%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증권사는 코로나19 영향에 상반기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주가지수 및 종목 급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 손실,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투자자산 손실, IB 딜 지연 및 취소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본 투자형 증권사가 여전히 증권업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지연된 IB 딜 업무 재개 및 자본시장 조달 수요 증가 예상되고 글로벌 유동성 시장에서 적절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