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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꿈틀…"규제 풍선효과"

수도권 72곳 중 65% 규제지역
진입장벽 낮아 투자자 눈길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4-01 06:00

▲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 들어서는 광양센트럴자이 조감도.ⓒGS건설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강력한 규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규제지역을 늘릴 때마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들이 수혜를 받으면서 풍선효과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광역시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2017년부터 총 19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지난 2·20 대책을 통해 수원 권선·영통·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시가 추가됐다.

규제지역이 늘면서 풍선효과를 받는 수혜지역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후 인근 수도권 지역이 크게 수혜를 받으면서 학습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장은 또 다른 풍선효과 후보지를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조정대상지역 추가 확대로 수도권 내 규제지역은 총 47곳에 달한다. 전체 수도권 지자체 72곳 가운데 65%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지역보다 지방에서 저평가된 핵심 지역이 투자가치가 있고 수도권에 비해 투자금액도 적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수록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시장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아파트 거래량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청주가경아이파크4단지는 지난 2019년 12·16 대책 발표 이틀 뒤인 12월18일에 청약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이 단지는 1순위 89.5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위치한 마린파크애시앙2단지 역시 12·16 대책 이후 올해 1월6일 청약 접수를 받아 1순위 48.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중소도시의 상승세는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제외 지방 중소도시의 2018~2019년 1년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24%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0.54% 감소했고 경기도 역시 14.32%나 감소했다.

서울 및 기타 지역에서 지방중소도시의 아파트를 구입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서 조사한 2019년 매입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의 자료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는 전체 거래량 중 35%가 서울과 전남 외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입했다.

충남 천안(35%)·충북 청주(26%)·경북 포항(25%) 등도 해당지역 외 지역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남아있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보다 지방이지만 호재가 풍부하고 가격 상승여력이 있는 지방 알짜 물량들을 찾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규제나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 중소도시는 전매제한이 없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면서도 "신축 수요에 따른 공급 대책이 수반되는 곳을 잘 골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물량이 관심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직주근접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4월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시청·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등이 가깝고 속초재래시장·농협하나로마트 등 상업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5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대방체육공원과 경남FC주경기장 등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