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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재무통 김대철 부회장, 아시아나 조타수 될까

부회장 승진했지만 현산 대표 임기 종료로 직책 공백
유동성 위기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정상화 주도 전망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4-01 10:41

▲ (왼쪽부터)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유병규 HDC그룹 사장,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된 김대철 부회장이 추후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정상화를 주도할 전망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HDC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이끌어오면서 재무통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데다, 현재 그룹의 가장 큰 현안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문제이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24일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됐다.

지난 2019년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를 맡게 된 지 2년이 안 된 만큼 무난히 대표이사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대철 부회장의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임기는 만료가 되고 그 자리를 정경구 CFO·경영기획본부장(전무)이 채우게 됐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는 직책에 공백이 생긴 김 부회장이 HDC그룹으로 편입되는 아시아나항공을 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386.7%로 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2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 투자고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 규모는 HDC그룹의 총 매출 규모보다도 크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HDC그룹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그룹 내 2인자이자 재무통인 김 부회장이 직접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

김 부회장이 항공사업과 관련한 경력이 없지만 앞서 건설 현장 경험이 전무함에도 김 부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때와 마찬가지로 각자 대표이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문을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HDC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인사와 관련된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