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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 AI가 상담해준다

"집단감염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AI 유용" 연구 결과 나와 관심
AI 상담 비용 저렴하고 많은 사람 상담 가능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20-04-03 10:58

▲ SKT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명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직접적인 감염은 없지만 개학 연기나 시험 연기, 경제적 타격 등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집단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IT업계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함께 심리상담, 명상과 같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와 같이 집단 감염에 의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AI가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AI는 스트레스 대상자와 상담을 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비교해 진단과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AI는 대상자의 독특성이나 복합성까지 고려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상담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이 불안을 호소하지만 정신과 의사를 찾을 수 없는 집단 스트레스 상황에서 AI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것.

한 전문가는 "AI 상담은 특히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신적 치료 분야에서 아직까지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조역할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AI가 실제로 인간의 생각을 알아채고 대상자 개개인의 인생, 경험 증상, 욕구, 재정상태 등의 다양한 상황을 알아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한 정신건강 상담이 아직 초보적 단계인 만큼 집단의 불안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사회적 방안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IT업체들은 온라인 심리상담, 명상 등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돕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스마트 스피커인 '누구(NUGU)'를 통해 전용 명상 서비스인 '누구 마음보기'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당초 SK텔레콤 사내 구성원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모든 일반 고객에게 오픈하기로 했다.

15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명상 앱 '마보'와 SK텔레콤이 협업해 만든 '누구 마음보기'는 코로나19 관련 명상 콘텐츠가 포함돼있다. 이 콘텐츠는 서울의료원은 물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심리 안정을 위해 배포하고 있는 개별 QR코드에서도 무료로 제공된다.

네이버는 대면 접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울감, 불안 등을 겪는 사용자를 위해 1:1 온라인 상담 플랫폼인 '지식인 엑스퍼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AI 서비스는 아니지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사회적 방안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현재 지식인 엑스퍼트의 '마음상담' 분야에서는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1급 이상의 전문가 137명이 직접 이용자와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사와의 대화는 '네이버 톡톡' 채널로 이뤄지며 필요의 경우 상담은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지식인 엑스퍼트 이용자는 전월 대비 87.6% 증가했으며 '마음상담' 관련 상담 건은 4.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