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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 택배업계, 1분기 실적 질주

CJ대한통운·한진, 영업익 전년 대비 49%·16% 증가할 듯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택배 물량 20~30% 급증한 듯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20-04-07 14:32

▲ 택배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CJ대한통운.ⓒCJ대한통운

택배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른 택배 물량 증가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택배 물량이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조5601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4%, 49.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실적 일등 공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증가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가 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처리량은 3억67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지역의 글로벌 법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사업 부문은 포워딩 및 중국 법인의 춘절연휴 연장에 따른 가동 차질로 매출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전망된다"고 봤다.

한진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한 5187억원, 영업이익은 16.12% 늘어난 213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한진의 지난 1~2월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40% 증가세를 보였으며 3월에도 20~30% 수준의 물량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단가 인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소형화물 비중의 증가로 인해 평균 택배 단가는 아직 1개당 2267원 수준으로 연간 인상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업계 수혜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늘었지만 성장률의 지속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단 2개월 물량 급증 후 원래의 성장률로 회귀한 바 있어 향후 추이가 중요하다"고 봤다.

반면에 코로나19 사태가 단순히 물량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물류업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반론도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는 물류업체에 일회성 이슈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단발적인 물동량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물동량을 대응하는데 있어서 소비자들이 서비스 질의 하락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로 대응한 것에 대한 가치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언택트 문화의 확산은 추세가 될 것임에 분명하고 이는 물류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