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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IP 활용 콘텐츠 다각화 봇물

게임산업, 시나리오 인력풀 확보
컴투스, 스토리 게임 웹툰·웹드라마 제작
넥슨, V4 자체 웹툰 제작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20-04-09 16:10

▲ (왼쪽)컴투스 게임 IP 기반으로 제작된 우베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때2', (오른쪽 위)넥슨이 웹툰작가 '테러맨'과 협언한 카운터사이드 웹툰,(오른쪽 아래)넥슨이 자체 제작한 V4 웹툰ⓒ넥슨, 컴투스

게임업계가 자체 개발 지식재산권(IP)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드라마, 웹툰 등 타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콘텐츠 다각화 사업이다. 게임 IP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고려 시 콘텐츠 다각화를 이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흥행요소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활용해 제작한 웹드라마가 최근 시즌2까지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컴투스에 의하면 지난주 공개된 '일진에게 찍혔을 때2' 1화는 지난 7일 기준 누적 조회수 300만뷰를 기록했다. 시즌1은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조회수 5000만건이 넘었다.

이처럼 게임업계는 자사 IP를 게임 외 웹툰, 드라마, 패션 등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 및 스토리가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고, 타 콘텐츠 분야로 제작될 수 있는 확장성 또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산업은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과 마찬가지로 초기 제작 단계에서부터 세계관과 스토리를 설계하는 등 탄탄한 시나리오를 중시하는 분야다. 방대한 세계관 속 퀘스트 안에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는 각 개발, 인력, 이용자층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향후 콘텐츠 다각화 사업 전망이 밝다고 보여진다.

애니메이션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시나리오, 디자인, 기술 등 인재들을 계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때문에 인재들이 게임 분야로 활발히 진출한 지 오래돼 게임업계 관련 인력풀이 탄탄해질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게임 IP 콘텐츠 다각화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소설책과 웹툰, 웹드라마로 제작했고, 최근에는 여러 장르의 스토리게임을 한 곳에 모아놓은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업 스카이바운드와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웹드라마의 경우 최근 '에이틴', '언어의 온도: 우리의 열아홉' 등 청소년 및 청년층을 타겟으로 네이버 V-라이브(LIVE), 네이버 TV,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스토리는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이같은 웹드라마 제작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드래곤 퀸 메이거' IP의 확장도 기대된다. 컴투스는 지난 9일 데이세븐이 드래곤 퀸 메이거를 스토리게임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드래곤 퀸 메이커는 글로벌 게임문학상의 △원천 스토리 부문 △게임 시나리오 부문 중 게임 시나리오 부문에서 수상했다.

드래곤 퀸 메이커가 스토리게임으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타 콘텐츠로의 제작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드래곤 퀸 메이커의 게임 개발이 막 결정된 단계이기 때문에 웹툰, 웹드라마 제작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게임 IP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향후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신작 게임 출시에 앞서 핵심 콘텐츠를 알리는 홍보 방식으로 웹툰을 제작했다. 각 게임사 내 디자인, 스토리 분야 인력을 갖추고 있어 자체 제작이 가능하다.

넥슨은 올해 신작 '카운터사이드'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 웹툰 작가 '테러맨'과 협업해 웹툰 '카운터사이드: 오리엔테이션 데이'를 제작했다.

모바일 게임 'V4'의 경우 자체 제작 형식으로 웹툰을 제작한 바 있다. 게임 속 도우미 캐릭터(NPC)가 신규 지역 비텐고원, 크리스마스 선물 등 게임 소식을 안내하고 새로 도입한 인터서버 등 콘텐츠를 전달했다.

넥슨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들이 웹툰에 주목하는 이유는 웹툰 IP의 확장성 때문"이라며 "웹툰은 국내에서 탄탄한 이용자층과 생태계를 갖춘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2차 창작물 제작 활동도 게임 IP의 타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넥슨은 올해 자사 게임 IP로 패션과 디저트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이벤트 형식으로 △디저트(탐앤탐스-테일즈위버) △패션(스파오-크레이지아케이드/카트라이더) △굿즈(CGV/메가박스-메이플스토리) 분야에 진출한 바 있다.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2001년), 메이플스토리(2003년), 테일즈위버(2003년), 카트라이더(2004년) 등 20년 가까이 운영한 장수 게임을 다수 보유, 타 콘텐츠 제작이 용이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매년 이용자이 참여하는 축제인 '네코제'를 통해 게임 IP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사업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며, 다만 코로나 확산 이슈로 패션, 디저트 부문 진출 계획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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