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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눈'에 올인한 삼성…추격하는 화웨이

삼성 갤S20 울트라에 100배줌 구현, 1억화소 최초
화웨이 새 전략폰 'P40' 시리즈 고사양 '펜타 카메라'
"카메라 성능과 별개로 구글 OS 제재는 화웨이에 '악재'"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20-04-14 14:00

▲ 삼성 갤럭시S20 울트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능 경쟁이 카메라에 집중되면서 한국과 중국 제조사들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고사양화를 거치면서 비슷한 디자인과 사양 아래 혁신의 초점이 카메라 성능으로 맞춰지고 있어서다.

제조사들은 최근 3년간 듀얼(2개) 카메라를 거쳐 트리플(3개), 쿼드(4개)까지 렌즈 개수를 늘리는 '멀티카메라' 시장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해왔다. 올해 '펜타(5개) 카메라'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지난달 초고사양 카메라로 무장한 최상위 모델 신제품을 각각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먼저 지난달 6일 '갤럭시S20 울트라'를 공식 출시하고 약 2주뒤 화웨이가 '펜타 카메라'를 탑재한 신제품 'P40프로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는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화소(108MP)에 달하는 광각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광각카메라, 4800만 화소의 망원카메라, 뎁스비전 등이다. 전면에는 4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10배 하이브리드 광학 줌과 10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이다.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최대 100배까지 확대해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줌은 고해상도 센서와 48MP 폴디드 렌즈 조합을 사용한다.

소빗 스리바스타바(Shobhit Srivastav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0 울트라는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카메라 설정"이라며 "5G(X55 5G 또는 엑시노스 5G 5123) 베이스밴드와 함께 시스템온칩(스냅드래곤 865 또는 엑시노스 990)에 이어 전체 부품비(BoM)의 2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 화웨이 P40프로 플러스 ⓒ화웨이

화웨이는 새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P4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최상위 모델 'P40프로 플러스'에 '펜타(5개) 카메라'를 달았다. 프리미엄 모델 P40 프로 플러스는 40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5000만 화소 울트라 비전, 10배 광학줌 지원 800만 화소 망원, 3배 광학줌 지원 800만 화소 망원, 비행거리측정(ToF) 렌즈와 색상 온도 센서가 탑재됐다. 20배 하이브리드 줌과 최대 100배 줌까지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AF·IR뎁스·제스처 카메라와 주변 및 근접 센서로 구성됐다. 어두운 공간에서도 얼굴 인식이 가능하며 4K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싱글테이크' 기능과 유사하게 제일 잘 나온 순간을 인공지능(AI)이 골라주는 '골든스냅' 기능도 선보였다. 사진 속 피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배경을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화웨이는 지난 8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P40'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리처드 위 CEO는 "P40프로 플러스로 찍은 100배줌 사진을 갤럭시S20울트라의 100배줌 사진과 비교하면 P40 시리즈의 화질이 뛰어나다"며 "야간촬영 모드, 이미지 감도, 센서 등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화웨이 제품이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호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부터 유지된 미국 제재 여파로 화웨이 제품에서는 안드로이드OS를 비롯해 유튜브 등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사용할 수 없어서다. P40 시리즈에는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OS) 'EMUI10.1'이 탑재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제품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쓸 수 없다면 카메라 관련 촬영, 편집 프로그램과 SNS 등 대부분의 앱을 사용하기가 어렵다"며 "실제로 구매자들이 체감하는 카메라 활용성도 반감돼 화웨이 제품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