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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급물살 탈까…HDC현산 "포기 이유 없어"

1분기 호실적·채권단 지원에 인수 포기설 불식
인수 완료 이후 그룹간 시너지 당분간 어려워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4-27 10:34

▲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내부, 본문과 무관함.ⓒEBN
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에도 준수한 1분기 실적과 채권단 지원을 등에 업고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을 잠재우고 있다.

이에 현산은 기존 계획대로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에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산은 부동산 규제 및 코로나19 악재에도 1분기 매출액 1조38억원, 영업이익 13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3%, 35.3% 늘어난 것이다.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현산의 1분기 현금성 자산은 1조9667억원으로 전기 대비 9614억원 증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에 대한 무조건적인 우호적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산 주도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안정적 이익 흐름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 아시아나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이와 함께 현산이 가장 고대하던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이뤄졌다.

당초 현산은 이달 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적자와 부채 규모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급 연기가 불가피했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예상 적자는 3000억원 이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 와중에 산은 등 채권단이 지난 21일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쑥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후 기존 현산이 목표했던 그룹간 시너지 효과는 당장 내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산이 주택사업으로 벌어들인 대규모 현금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며 "인수대금 완납 후 하반기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 61%에 대한 연결실적이 반영돼 진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