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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금융 잘 되네…카드사 비롯 여전사 러시

지난해 여전사 순이익 2조원…리스자산 29조→32조원 큰 폭 증가세
신한카드 신판 줄었지만 리스 영업수익 47.2% 급증, 실적방어 성공
주품목인 자동차 넘어 신수요 개척…국민카드, 애플 제품 리스금융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5-01 09:00

▲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내 애플 제품 리스 금융 안내 이미지ⓒKB국민카드

리스업에 리스금융사뿐 아닌 신용카드사도 진출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겸업에 별도의 인허가 요구조건이 없어 진입이 용이한데다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그간 자동차가 주력이었던 리스시장 물건도 스마트폰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카드사를 제외한 107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고유업무(리스·할부·신기술금융) 자산은 전년말 대비 11.1% 증가한 6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리스자산이 29조원에서 32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57억원으로 5.7%(1112억원) 증가했다. 조달비용이 9.6%(2669억원), 대손비용이 3.7%(582억원)씩 늘었지만 고유업무 순이익이 5.7%(1547억원), 이자수익 역시 6.7%(3557억원) 오르며 상쇄한 결과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판매 영업수익이 141억원(2%) 줄었으나 리스 영업수익이 47.2% 급증한 622억원, 할부금융에서는 15.7% 늘어난 352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극복하고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리스시장의 주품목은 자동차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간 자동차 리스실행액은 2016년 8조5000억원에서 2018년 10조2000억원으로 10조대를 돌파했으며, 이용자도 같은 기간 16만8000명에서 20만9000명으로 늘었다.

캡티브 캐피탈사(완성차업체의 전속 캐피탈사)가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캡티브사인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수익 비중은 리스(33.8%), 대출채권(29.1%), 할부금융(19.4%)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2015년부터 네트워크와 조달금리, 결제 편의성 등을 앞세워 준캡티브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카드사 합산 국산신차금융 점유율이 준·비캡티브사를 2018년 앞질렀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 합병 당시 LG캐피탈을 함께 인수하면서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사내 자동차할부 전문인력을 활용해 할부, 리스 자산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

리스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애플(Apple) 제품 구매나 이용을 원하는 개인 또는 사업자 대상 '리스 금융'을 카드업계 최초로 개시했다.

12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원리금균등방식으로 리스료를 납부하고 만기 시점에 해당 제품을 인수하는 '인수형', 잔존가치를 제외한 원금과 리스 이자를 24개월 또는 36개월간 상환한 후 만기에 제품을 반납하는 '반납형'으로 운영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애플 제품에 이어 프리미엄 가전제품 등 다양한 내구재 품목으로 리스 대상 상품을 늘리고 리스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제휴 업체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리스 금융을 통한 수익 다각화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