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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멀어지는 영업익 '1조 클럽'의 꿈

건설사 1분기 분발에도 2분기 이후 보릿고개
규제지속·코로나 후유증에 돈맥경화 전망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5-04 10:13

▲ 수도권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본문과 무관함. ⓒEBN
건설업계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끌어냈지만 2분기부터는 보릿고개가 불가피하다.

정부 규제 및 코로나19 사태로 건설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고 국제유가 폭락으로 신규수주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실적 타격은 피할 수 없다.

4일 건설업계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1분기 영업이익은 8714억원으로 전년 동기(8399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2조6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매출 1조9858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줄고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것이다. 대림산업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290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 4조5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 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

GS건설은 1분기 매출 2조4410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10.5%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만은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건설사들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 시즌을 보냈고 특히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실적이 강세였다"며 "매출 측면에서는 국내 건설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측면이 있었지만 해외는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 시작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337만명을 넘어섰고 하루에 약 8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도 변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건설업계 해외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현장이 공사 진행 중에 있어 단기적으로 건설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일부 자재 및 인력의 수급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시 관련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착공 및 수주 지연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