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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 여력 더있다, 예탁금 증가·신용잔고도 최고

고객 예탁금 44조원 수준으로 여전히 고점…신용잔고도 증가세
"삼성전자 투자 성공 경험…증시 상승 가능성 커 투자 몰릴 것"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5-04 11:16

▲ ⓒEBN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 놓은 고객 예탁금이 여전히 고점이다. 일명 '동학 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해 수익을 낸 경험이 있는 개인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개인들의 주식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고객 예탁금은 43조9729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고객 예탁금은 47조666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44조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고객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진다.

최근 증시가 코로나19와 북한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진데다가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대기성 자금이 많아지고 있다.

신용잔고는 한달 째 우상향 중이다. 지난 28일 신용잔고는 8조8089억원대로 3월 말 6조4207억원 대비 37.2% 증가했다.

신용잔고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 늘어난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예탁금 증가와 신용잔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향후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할 당시 삼성전자를 사들이던 일명 동학 개미 운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기준 삼성전자 주주는 작년 말 대비 100만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자 저점 매수를 한 주주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때 6만원이 넘어 고점이라 삼성전자를 매수하기 부담스러웠던 개인들이 대외 변수로 인한 급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는 증시 하락세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최근 한달 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9274억원을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개인들의 투자도 성과를 내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달 간 4% 가량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한 동학 개미 운동은 개인 투자자들의 성공 사례가 돼 주식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며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이 충분하고 향후 상승세를 점치는 신용잔고가 증가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등 이상 현상이 두드러진 상품 투자로의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유례없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급등락하면서 원유 선물 ETN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결국 상품 가격과 지표 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ETN 발행사인 증권사는 ETN을 지표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면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하여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경우 지난달 주가가 79.67% 폭락했고 그 뒤를 이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역시 한 달 새 53.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