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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韓코로나…코스피 2000 '갈까'

"EMBI 스프레드 여전히 높다…'셀 인 메이' 부담"
"흔치 않은 반등"…4월 상승 커, 조정 기간 필요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20-05-04 13:50

▲ ⓒEBN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뀔 예정인 가운데 코스피 2000선 탈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4포인트(-1.89%) 하락한 1910.82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하락해 1900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기록중이다.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0억원, 4653억원 어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는 외국인의 셀코리아 기조 지속이 코스피 상승 여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는 '셀 인 메이(5월에 팔아라)' 압력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담"이라며 "올해 5월에는 이전보다 외국인이 주시을 팔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국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EMBI(신흥시장정부부채지수) 스프레드가 여전히 높아 외국인 시각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때문인지 신흥국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고 한국 ETF도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MBI는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EMBI 스프레드 상승시 시장 위험이 확대중임을 의미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미국 일부 주에서 제한적 경제 활동이 재개된다"며 "소비 회복 기대가 높지만 미국 노동시장의 높은 이력 효과와 가계 재무상태 여건을 감안시 당장 5월 내 급격한 소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수출 우려 역시 작용할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4월 발표된 수출 실적도 펀더멘털 우려를 자아내 외국인 투자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며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24.3% 감소한 3692만달러에 그쳤고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래 처음으로 적자 반전했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 원인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제2소비국인 미국이 아직 락다운 상태인 게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향후 기업 매출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4월 한달 간 10% 넘게 상승했는데 이는 1980년 이후 월간 수익률 기준 상위 38번째"라며 "3월 중순 저점 대비 34% 상승해 동기간 수익률로는 상위 1%로 흔치 않은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곽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빠르게 하향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 요소"라며 "경기 지표, 위험 지표, 과거 패턴 등을 고려시 1~2개월 간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