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5월 05일 17:06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프로바이오틱스도 '액상' 시대 열린다

식약처 개정안 행정예고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20-05-04 13:25

▲ 한국야쿠르트 '장케어 프로젝트 MPRO3'. ⓒEBN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기존 분말형태 외에 마시는 '액상형태'로도 만들수 있도록 제조 기준을 확대했다. 유산균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제형 다양화로 해당 시장의 규모 성장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19종의 미생물을 배양·건조해 섭취, 보관 등이 쉬운 분말형태로만 제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액상형태로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문구를 추가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표시 광고할 수 있다.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요구르트처럼 마시는 액상 형태로도 만들 수 있도록 기준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기 때문이다.

식약처 측은 "이번 개정안은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제조기준을 개선하고 기능성 내용을 확대하는 등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우선 관련 시장에서 주목 받는 곳은 한국야쿠르트다. 현재 시중 유통 중인 '장케어 프로젝트 MPRO3', '바이오리브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 등 분말이나 캡슐형태의 제품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최근 회사 측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환자용 영양식 케어푸드 브랜드 '잇츠온 케어'를 론칭했다. 이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추후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아 해당 분야와도 연계·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킬팻 다이어트'와 같은 다이어트 제품의 제형 라인업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킬팻 다이어트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설계한 체지방 집중 공략 다이어트 제품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 기준으로 액상 제품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못받았으나, 이번 행정예고를 통해 액상제품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을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액상제품에도 '장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란 식약처 인정 멘트를 표기할수있다"고 말했다.

분말형태의 유산균 전문브랜드 'BYO(바이오)'를 보유 중인 CJ제일제당도 이번 행정예고로 인한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BYO의 라인업을 확대, 고성장하고 있는 유산균시장 공략을 강화중이다.

지난 3월 'BYO 60억 생 유산균', 'BYO 10억 생 유산균' 등의 유산균 2종과 'BYO 프리바이오틱스' 등 세 종류를 추가하며 세분화된 니즈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다만, 유산균은 수분과 만나면 급격히 생존력이 약해진다. 이에 '생균'을 음료화하는 부분은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유산균 코팅'과 '사균'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기술력이 뒷받침될 경우 액상형태로도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산균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에게 접해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부분에서는 반기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몇년 사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업계의 마케팅 강화 추세속에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마이크로바이옴과 헬스케어 혁신: 프로바이오틱스 산업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6년 44조 3000여억원으로, 연평균 7.8%로 성장해 2022년 약 6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캡슐 등 분말 형태의 제형에 있어 여러 제형으로 변화를 줄 수 있어 시장 확대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마도 야쿠르트 등 유업체에서 기존 일반식품이었던 유산균 음료를 건강기능식품 유형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