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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꼭" 안전운전 독려나선 보험업계

나들이 수요로 교통사고 빈번…자동차보험 지속가능성 악화 원인돼
안전운전하면 보험료 할인…해외선 운전습관 나쁘면 보험인수 거절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5-04 15:09

▲ 5월은 1년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집중되는 달 중 하나다.ⓒ픽사베이

"가정의 달,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나들이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5월이 되자 보험사들이 안전운전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나쁜 운전습관이 국민의 건강은 물론 운전자 모두가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5월은 1년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집중되는 달 중 하나다. 대구경찰청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대구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5월 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3509건으로 단풍철인 11월(3670건)과 10월(3635건)에 이어 세 번째였다.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빈도도 5월이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보험개발원이 파악한 최근 3개년 어린이(만 12세 이하) 교통사고(자동차보험) 피해현황을 보면 전체 피해자는 10월(9.1%) 및 11월(9.0%)이 많았으나, 어린이 피해자는 8월(10.2%)과 10월(9.3%), 5월(9.2%)이 많았다.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지난해 어린이 피해자는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차량 탑승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2017년 71.7%, 2018년 73.1%, 2019년 73.0%로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어린이 사망자 37명 중 24명만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5월 연휴를 기점으로 자동차통행량의 증가 및 평시수준 회복이 예상돼 어린이 교통사고를 포함한 자동차사고 증가에 유의해야 한다"며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도입됐으므로 어린이의 차량 탑승 시 반드시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는 3%가량 인상됐다. 손해율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5.5%p 악화된 91.4%로 나타났다. 경과보험료(이미 납입된 보험료)는 2.4% 증가한 16조1000억원이었으나, 손해액은 8.6% 늘어난 14조7000억원이었다.

치료비도, 자동차 수리비도 모두 오르는 추세다. 인적담보 손해액은 15.7% 급증했으며, 물적담보 손해액은 4.4% 증가했다. 보험업계는 교통사고 피해자 중 경상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병원치료비 중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가 증가(28.2%)한 게 주원인이라고 보지만, 한의사업계는 국민들의 신뢰에 따른 선택을 폄훼하는 시각이라고 반발한다.

물적담보는 고가차량 증가 추세 등으로 수리비(부품·도장·공임)가 지속 증가해 손해액 증가를 주도했다. 물적담보 건당 손해액은 대물·자차 각각 171만7000원, 177만원으로 7.6%, 4.7% 증가했다. 물적담보 수리비는 제도개선 및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5.9% 올랐다.

이 같은 손해액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교통사고의 증가다. 보험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가 좀 더 안전운전하는 경향에 주목, '자녀할인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태아 및 5~8세 이하 자녀가 있을 경우, 5~15%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가입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안전운전(UBI)특약도 운용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티맵' 운전점수를 통한 안전운전할인 특약을 통해 자동차보험료 10%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DB손해보험 smarT-UBI안전운전특약은 티맵 안전운전점수가 71점 이상인 경우 11%, 안전운전 점수가 61~70점인 경우 5% 할인한다.

해외 보험사의 경우 운전습관을 보고 자동차보험 가입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모바일보험사 루트인슈런스의 자동차보험은 2~3주의 테스트주행 기간에 전용 앱을 통해 수집한 운전자의 운전습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된 운전습관연계형 보험상품이다.

이 회사는 테스트주행 기간에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습관 개선 의견을 제공하지만, 나쁜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에게는 보험료 견적을 제공하지 않고 인수를 거절한다. 루트인슈런스의 손해율은 관리 강화 조치로 2018년 3분기 119%에서 2019년 2분기 91%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