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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팔고 레버리지 ETF 사는 기관

카카오 5거래일 연속 상승…기관투자자 순매도 행진

상승 전망 우세하나 개인 고점 매수 우려…PER 부담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5-27 14:57

▲ ⓒ카카오

카카오 주가가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카카오를 대거 매도하고 있다. 흥미롭다. 기관은 최근 레버리지 ETF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5~26일 연속으로 기관 투자자 순매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1900억원 어치 팔았다.


반면 KODEX 레버리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KODEX 레버리지는 최근 이틀동안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수 상승 가능성이 높을 때 매수세가 몰린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는 지수 상승을 유력하게 보면서도 카카오는 매도해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만 고점에서 카카오 계속 사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일 27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시가총액 순위를 한계단 씩 뛰어올랐다. 이날 들어 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가총액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신규 사업 호조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톡보드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코로나19 영향,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포함한 환경 변화와 함께 카카오 플랫폼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는 광고주들을 유인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나 카카오모빌리티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 역시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 주가 상승 요인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서비스 기반의 실적 개선, 신규 비즈니스의 시장 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 자회사 상장을 통한 연결가치 재평가가 카카오를 관통하는 펀더멘털 개선의 핵심이자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KB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는데 이는 증권사들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동학 개미 운동'이 카카오로 옮겨 붙었다는 점에서는 경계해야 한다.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60배가 넘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수급 측면에서 보면 개인 투자자들만 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며 "기관 투자자는 이달 들어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카카오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