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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투자자에 죄송…책임 다할것"

"운용사 데리고 가서 잔고 받았는데 매출 채권으로 돼있어"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07-02 10:08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계약 자체를 원초적으로 다시 봐야 한다"며 "계약 성립이 가능한건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다른게 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법무팀과 논의 후 입장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로서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도의적, 법리적 부분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내부적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고객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판매사로서 이 같은 사태를 막지 못한데 대해서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 당국에서 판매사는 팔기만 팔지 OEM도 만들면 안된다고 했다"며 "시스템이라거나 제도 등이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매달 운영 내역을 제시하지 않는 상품은 안팔았다. 사모펀드 수탁관리 회사에서 명세를 받을 수 없어서 운용사를 데리고 가서 잔고를 받았는데 공공기관 매출 채권으로 돼있었다"며 "법리적으로는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손님이 손해를 봤기 때문에 우리가 완벽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본사에서 피해자들과 대면한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모르쇠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 책임도 지라고 하면 지고 자리에 연연하기 않겠지만 그건 우리 조직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할일을 하는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다. 최근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원대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분 전체 82%인 440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현재 약 2100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2억6000만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일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투자자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열고 여러 안이 올라오면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