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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10일에 한번 꼴 '설정'

"사모펀드 제작 과정 3~4단계…빨라도 2~3주 소요"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20-07-03 13:41

▲ 서울 여의도 소재 NH투자증권 사옥. ⓒEBN

"올해 2월초 제가 가입한 옵티머스크리에이터가 35호입니다. 총 54호까지 판매됐다고 하니 올해 판매된 회차만 해도 어마어마하네요."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크리에이터에 가입한 투자자 A씨의 말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26회에 걸쳐 옵티머스크리에이터를 판매했다.


올해 첫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판매 회차는 1월 3일에 설정된 옵티머스크리에이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9호다.


1월부터 6월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총 영업일 수는 124일이다. 이 기간 동안 옵티머스크리에이터는 26개가 만들어져 판매됐다. 단순 계산으로는 평균 4.7(영업일 기준)일마다 한번씩 신규 설정된 셈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크리에이터의 경우 두개 상품의 신규 설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도 사용됐다는 회사측 설명이 따라 붙는다. 이를 감안하면 개별 펀드 하나의 설정에 10여일을 전후한 기간이 소요됐다고 볼 수 있다.


사모펀드 상품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꼼꼼한 상품 기획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사모펀드 제작 과정은 통상 3~4단계로 이뤄진다. 단계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이 이하로 줄어들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사모펀드 담당 부서와 유관 부서의 협력 및 서류 작업 등이 필요해 일주일에 한번꼴로 찍어내기에는 쉽지 않은 상품이라는 의미다.


▲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제29호에 가입한 한 투자자가 공개한 펀드설명서. ⓒEBN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규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빠른 경우 2~3주가 소요된다"며 "아무래도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 우선 사모펀드 담당 부서에서 자체 검토를 진행한 뒤 리스크를 검토하고 다시 상품심의위원회를 거쳐 투자자보호처에서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에 운용사에서 보유한 사모펀드 상품을 추가적으로 설정한다고 해도 회차별로 모든 상품의 자산이 완벽하게 동일할 수는 없다"며 "회차별 담긴 자산이 다르다 보니 리스크 관리도 재차 진행하고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사모펀드 판매까지 여러단계를 거치고 시간이 소요된다"면서도 "소요 일정이나 자세한 단계 등은 내부규정으로 반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옵티머스크리에이터가 환매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판매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으로 판매액은 각각 4778억원, 577억원, 146억원 등이다.


환매 중단되면서 당초 공공기관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옵티머스크리에이터가 부실 사모사채를 편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