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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 속 반도체·디스플레이 쌍끌이 호실적

2Q 영업익 8조원 돌파…'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액 52조원 전년比 7.36% 감소

애플 보상금 9000억원 2분기 반영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20-07-07 13:56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가 예상했던 실적을 크게 웃도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7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으나 8조원 이상을 예상한 곳은 전무했다.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조6000억원) 대비 22.73%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6조4500억원)고 비교해도 25.58%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호실적은 최근 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해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전년 대비 부진했으나 6월 이후 그간 억눌렸던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분출되면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개선에 한몫했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의 일회성 수익이 포함된 영향도 크다. 애플이 당초 계약했던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지급한 보상금 약 90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됐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00억∼7000억원가량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상쇄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도 3분기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중분쟁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분쟁으로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를 대체하면서 스마트폰·파운드리 사업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2차 유행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