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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채권단, 책임전가 깊은 유감"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에 대안 없는 거부 실망

"계약파기 책임, 전적으로 금호아시아나 측에 있어"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20-08-06 13:51

▲ 서울 강남 삼성동 소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전경.ⓒ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둘러싼 HDC현대산업개발과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간 신경전이 장기화되고 있다.


HDC현산은 코로나19로 항공업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끊임 없이 매물 몸값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산은 및 금호산업 등은 HDC현산의 이러한 움직임에 지속적인 불쾌감을 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조기매각을 위한 '플랜B'를 모색 중이다.


HDC현산은 6일 자료를 통해 "거듭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에도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 및 채권단에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HDC현산은 지난 2019년 말 인수계약 전 이미 7주간의 엄밀한 실사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계약 효력이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HDC현산이 계약을 유지할 지 여부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채권단은 HDC현산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인수 보류를 선언하고 재실사를 요구하자 협상테이블에 직접 나와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이에 대해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시작부터 끝까지 요청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라며 "불성실한 자료 제공에 대해 금호산업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에 마련된 실물자료실에도 정작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다"라며 "주요자료 대부분은 협상 완료일에 임박해서야 온라인자료실에 쏟아붓듯이 제공됐다"라고 덧붙였다.


HDC현산은 대면협상 요구에 대해서도 "이미 HDC현산은 계약 당시 2500억원을 지급해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혔고 이후에도 수십차례 공문과 자료를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달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끝냈고 총 1조7600여억원의 인수자금을 조달하고 연간 460억원의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실사는 구두나 대면이 아닌 서류를 주고받는 것이 효율적이며, 재실사가 이뤄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협상이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매도인 측이 대면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27일 주식매매 계약 이후 추가증가된 아시아나항공 부채만 해도 2조8000억원에 달하고 차입금 등도 급증한 만큼 12주간의 재실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강조했다.


HDC현산은 "재실사는 현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추후 손실을 예측해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려고 하는 것이지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채권단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와 실익 없는 계약 파기주장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